[人사이트]민하즈 지아 폴리콤코리아 대표 "중견·중소기업이 협업 솔루션 시장 이끌 것"

Photo Image

영상회의가 진화하고 있다. 멀리 떨어진 상대와 화면으로 대화하는 시대는 과거가 됐다. 사내 메신저나 그룹웨어와 결합한 영상회의 기술은 협업 기술로 다시 태어났다. 민하즈 지아 폴리콤코리아 대표가 국내 협업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배경이다.

“한국처럼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나라는 협업으로 생산성을 쉽게 높일 수 있습니다. 얼마나 협업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성과 자체가 달라집니다. 모바일이 확산되면서 영상회의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기업 협업 투자가 생산성으로 이어지도록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은 것도 폴리콤 영상회의 솔루션을 협업 시스템으로 진화시키기 위해서다. 폴리콤은 MS 오피스365와 비즈니스용 스카이프를 기존 영상 인프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 회의실에서 MS 협업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아 대표는 “MS 클라우드 기반 협업 솔루션이 폴리콤 단말에 붙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이 퍼블릭 클라우드로 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상 협업 솔루션 진화로 시장 자체도 커졌다. 영상회의 인프라를 갖추려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비용을 투자해야 했다. 솔루션이 대기업에 집중됐던 이유다.

지아 대표는 폴리콤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해 고객층을 넓히는 전략이다. 지난 6월에는 크기가 작고 설치가 간편한 협업 솔루션을 한국에 들여왔다. 4~6인 정도 직원을 수용하는 소규모 회의실에 적합하다. 가격도 저렴하다. 지아 대표는 “중견·중소기업에 적합한 협업 솔루션으로 사내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대기업에 한정됐던 협업 기능을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아 대표에게 중견·중소기업 시장은 또 하나의 기회다. 지금까지 협업 불모지에 가까웠던 중견·중소기업은 차세대 영상 협업 시장을 이끌 핵심 원동력인 셈이다. 소규모 사업장에도 폴리콤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면 국내 협업 환경을 토대를 닦을 수 있다는 게 지아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중견·중소기업이 협업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시장에 안착되면 한국 협업 환경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수요가 큰 만큼 협업 솔루션도 생활 속에 녹아들 수 있다”고 말했다.

폴리콤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해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협업 인프라를 갖췄다면 기업마다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지아 대표는 “고객에 맞는 탄력적인 과금 정책 등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기업 내부와 기업 간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