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수산맥 국제 바둑대회' 개막식이 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전남 신안에 위치한 엘도라도리조트 연회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 '바둑 황제' 조훈현 의원(새누리당), 강진원 강진군수, 전동평 영암군수, 고길호 신안군수, 김인 한국 단장, 왕레이 중국 단장, 마쓰우라 고이치로 세계페어바둑협회 회장, 루이징 대만 단장 등 내빈과 대회 참가 선수단, 외국 어린이, 취재 기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홍보영상 상영과 선수 소개, 대진 추첨, 전남도립어린이국악단의 축하 공연, 선물 및 기념품 증정, 기념 촬영, 만찬 순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는 박치문 부총재가 대독한 대회사를 통해 "지난 2년 간 이 대회는 다양한 대회 방식과 세계 각국 어린이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단시일에 국제적인 바둑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3년 연속 큰 행사를 개최해 한국 바둑 발전에 힘을 보태주고 있는 전남도와 강진군, 영암군, 신안군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답사에 나선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김인, 조훈현, 이세돌 국수를 배출한 전라남도가 대한민국 '바둑의 메카'로서 영광스러운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더욱 체계화해 바둑 교류 활성화와 바둑 꿈나무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총 예산규모 7억원인 '2016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한ㆍ중ㆍ일ㆍ대만 단체바둑대항전', '국제페어바둑대회(4개국)' 등 '국제 프로바둑대회'와 '국제어린이 바둑대축제'의 3개 부문으로 나뉘어 3일부터 5일까지 전남 강진, 영암, 신안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과 중국 등 4개국이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릴 '한ㆍ중ㆍ일ㆍ대만 단체바둑대항전'에 한국은 랭킹 1, 2위 박정환ㆍ이세돌 9단과 LG배 챔피언 강동윤 9단으로 한팀을 꾸렸다. 중국은 저우루이양ㆍ천야오예ㆍ판팅위 9단 등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원 세계대회 우승자 출신이 나선다.
첫 선을 보이는 일본은 위정치 7단, 후지타 아키히코 5단, 시바노 도라마루 2단, 대만은 천스위안ㆍ샤오정하오 9단과 왕위안쥔 7단이 참가한다.
대진 추첨 결과 한국 vs 일본, 중국 vs 대만이 4일 첫 대결을 벌이며, 승자가 5일 결승전을, 패자가 3∼4위전을 벌인다. 제한시간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지는 단체바둑대항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 2000만원이다.
역시 4개국이 토너먼트로 자웅을 겨룰 '국제페어바둑대회'에는 이창호 9단ㆍ오유진 2단(한국), 창하오 9단ㆍ위즈잉 5단(중국), 요다 노리모토 9단ㆍ셰이민 6단(일본), 저우쥔쉰 9단ㆍ위리쥔 초단(대만) 페어가 각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3일 열리는 첫 대결은 한국 vs 대만, 중국 vs 일본이 맞대결하며, 승자가 5일 결승전을, 패자가 3∼4위전을 펼친다. 제한시간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씩이 주어지는 페어 부문의 우승 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전기 대회에선 한국과 중국ㆍ일본이 나란히 2승 1패씩을 거둬 3국이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대회와 별도로 해외 선수단 400명, 국내 선수단 600명 등 10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어린이 바둑대축제'에는 한ㆍ중ㆍ일은 물론 태국ㆍ호주ㆍ뉴질랜드ㆍ러시아ㆍ멕시코ㆍ이스라엘ㆍ프랑스ㆍ체코ㆍ세르비아ㆍ우크라이나 등에서 온 해외 선수단이 '국제어린이대회', '100 대 100 교류전', '국제 최강 64강 대항전' 등을 펼치며 바둑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어린이들은 바둑 축제 다음 날인 6일 남도 투어 및 쇼핑을 통해 남도문화체험에도 나선다.
'2016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강진군ㆍ영암군ㆍ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가 주최ㆍ주관한다.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