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국정원 문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시장이 직접 입을 열었다.
박원순 시장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원순 제압 문건’ 관련 보도를 언급했다.
박원순 시장은 “참담한 심정이다. 그동안 피땀으로 만들어온 민주주의를 국정원의 인질이 되게 할 수는 없다”며 심정을 털어놨다.
박원순 시장은 국정원 문건에 대해 "내년 대선 전에 청문회를 통해 국정원 문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만약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가 확실하게 이 문제를 진상규명 하지 못하고 넘어가면 내년 대선에서도 또 저 아닌 다른 정치인에 대해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과거 2009년 시민단체 대표 신분에도 사찰을 받은 정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제가 아는 기업인들한테 국정원에서 연락이 온다든지, 제가 강의를 어디 나가면 정보과 형사들이 다녀갔다는 그런 얘기를 수없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정보원의 ‘박원순 제압 문건’ 보도와 관련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일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권력 기관의 대선개입과 정치개입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와 특별법 검토를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