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위를 달리는 일명 `터널버스`가 중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은 최근 공개 TEB(Transit Elevated Bus) 테스트를 실시했다. 터널버스는 이날 전용 선로가 설치된 300m 길이 도로 위를 달리며 제동, 마찰계수, 연료소비 등을 실험했다.
이 버스는 정해진 선로 위를 달리고, 밑이 뚫려있어 버스 아래로 승용차가 지나다닐 수 있다. 교통체증이 심해도 버스는 아무런 장애없이 운행 가능하다. 버스 사이즈는 길이 22m, 너비 7.8m, 높이 4.8m로 약 300명 가량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지하철 객차처럼 버스 서너대를 이어서 운행하면 한번에 최대 1400명도 수용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수송 능력은 지하철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건설비용은 지하철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다. 버스 제조업체 TEB가 추정한 제작비용은 지하철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차량 제작 및 선로 건설 기간도 5~6년 걸리는 지하철에 비해 훨씬 짧아 1년이면 된다. 전기와 태양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 대중교통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허베이성은 하반기 중에 시험주행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연말 도로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