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유가가 이어지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0.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4월 1%대를 기록한 후 5월부터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8.9% 떨어지며 전체 물가를 0.38%P 끌어내렸다. 농산물도 4.0%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5%P 떨어뜨렸다. 전기·수도·가스 요금도 3.9% 떨어져 물가를 0.18%P 끌어내렸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1.7% 올라 2014년 12월(1.4%)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하면 하방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국제 석유시장 동향과 여름철 기상재해 등 상하방 변동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