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그룹 업텐션과 세븐틴이 데뷔 2년차를 맞았다. 2015년 비슷한 시기 데뷔한 이들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티오피미디어의 신인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며 라이벌로 떠올랐다. 두 팀이 1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업텐션과 세븐틴이 그동안 걸어온 길과 성적을 비교해봤다.
지난해 5월 29일 미니 앨범 ‘17 캐럿 (17 CARAT)’로 데뷔한 세븐틴은 13명의 멤버로 보커림, 힙합팀, 퍼포먼스팀 등 3개의 유닛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멤버 우지가 전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며 이들은 ‘자체제작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내걸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세븐틴은 탄탄한 실력과 플레디스의 체계적인 마케팅 속에서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MBC 뮤직 ‘세븐틴 프로젝트 - 데뷔 대작전’을 통해 데뷔 준비 과정을 세세하게 공개했으며, 이로 인해 데뷔 전부터 탄탄한 팬덤을 유지했다. 세븐틴은 최근 공식 팬클럽 1기 창단식을 개최했으며 페이스북에서는 97만 명, 트위터에서는 7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13명의 멤버로 당시 활동하고 있는 남자 아이돌 그룹 중 가장 많은 멤버를 구성했지만, 많은 멤버들로 인해 팬들의 시선이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와 상관없이 13인 13색 매력으로 똘똘 뭉친 멤버들로 데뷔 활동을 성공리에 마쳤다.
세븐틴은 데뷔 앨범에 이어 두 번째 미니앨범 ‘보이스 비(BOYS BE)’, 싱글 ‘큐앤에이 (Q&A)’, ‘, 정규 1집 ’펄스트 ‘러브&레터’, 리패키지 ‘러브앤 레터)' 등을 꾸준히 발매하며 신예로서 안착했다. 특히 세븐틴은 지난해 서울가요대상(신인상), 골드디스크 어워즈(신인상), 가온차트 K-POP 어워드(올해의 월드 루키상)을 수상했다. 또한 데뷔 최초로 음악 순위 프로그램 MBC 뮤직 ’쇼챔피언‘에서 첫 정규 앨범 타이틀 곡 ’예쁘다‘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세븐틴은 지난해 12월 첫 단독 콘서트와 앙코르 콘서트에 이어 아시아 투어를 준비 중에 있다. 데뷔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로 비슷한 시기 데뷔한 동기 그룹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틴은 지난 7월 30, 31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을 돌 예정이다.
가요계 관계자 A씨는 “세븐틴은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된 무서운 신인 그룹이라 할 수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멤버들이 본인들의 음악을 직접 만들며 자체제작 아이돌로 대중들에게 인식되며 차근차근 이들의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데뷔 2년차라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성장해나가고 있다. 조금은 이르지 않나 싶은 아시아투어까지 성공리에 잘 마친다면, 앞으로 세븐틴의 활동에 있어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븐틴과 4개월 차이로 데뷔한 업텐션은 티오피미디어의 신인 보이 그룹으로 지난해 9월 첫 미니앨범 ‘일급비밀’을 통해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뛰어난 비주얼과 보컬 및 퍼포먼스를 앞세우며 세븐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위험해’에 연이어 두 번째 미니앨범 ‘여기여기 붙어라’ 활동을 이어갔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세 번째 미니앨범 ‘스포트라이트(SPOT LIGHT)’를 통해 앞선 활동에 비해 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성장한 남자의 매력을 내세웠다. 음악 방송 활동 또한 꾸준히 이어갔으며, 페이스북에서 17만 명, 트위터 1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서서히 팬덤을 늘려가고 있다. 매 앨범마다 새로운 콘셉트로 변신을 시도하며, 업텐션의 매력을 부각시키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
업텐션의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선배 그룹 틴탑이 기반을 다져놓은 일본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스포트라이트’로 데뷔한 이들은 오리온 주간차트 1위에 오르며 데뷔와 함께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웨이는 “일본에서 큰 활동이나 언급이 없었는데, 첫 프로모션에 5천명이나 되는 분들이 오셔서 놀랐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일본에서 자신감을 얻고 돌아온 업텐션은 5일 ‘오늘이 딱이야’로 국내 활동을 시작한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여름에 컴백하는 이들은 다시 소년의 모습으로 돌아와 풋풋한 신인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가요계 비수기라고 불리는 올림픽 시즌에 맞춰 컴백하는 업텐션이 이번 기회를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요계 관계자 B씨는 “틴탑과 백퍼센트에 이어 티오피미디어의 새로운 신인 업텐션이 데뷔 당시에는 이목을 끌었지만, 이후 콘셉트가 불분명하고 음악 활동 외 다른 예능 활동에서도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일본 활동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낸 업텐션이 이번 활동을 통해 그들의 정체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C씨는 세븐틴과 업텐션의 활동에 대해 “데뷔 초반 두 팀은 라이벌로 자주 언급됐지만, 세븐틴은 신인이라고 하기에 너무 빨리 성장했다”라며 “아직 데뷔 2년차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세븐틴은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확보했지만, 업텐션은 그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 비수기를 노려 컴백하는 업텐션이 좋은 노래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그들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yunhj@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