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듣기만 해도 가슴 절절해지는 발라드를 부르던 여성 보컬 그룹 가비엔제이(제니, 건지, 서린)가 여름과 잘 어울리는 밝고 경쾌한 댄스곡 ‘슈비루비룹’으로 컴백했다.
‘슈비루비룹’은 소속사 굿펠라스 프로듀서 민명기가 작곡하고 가비엔제이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한 노래로, ‘슈비루비룹’이라고 계속 반복되는 후렴구 가사가 인상적이다.
“‘슈비루비룹’은 저희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발랄하고 경쾌한 곡이에요. 멜로디와 가사 모두 사랑스럽죠. 가비엔제이의 감성과 짝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이 노래에 귀엽게 담아봤어요.” (제니)
“이 노래는 여자친구 있는 남자를 좋아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에요. 원래는 좋아하는 남자가 여자친구와 헤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슈비루비룹! 여자친구와 헤어져라’라고 일종의 주문을 거는 가사였는데 사랑에 빠진 자신의 마음을 말려달라는 의미로 바뀌었죠.” (건지)
가비엔제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애절한 발라드다. 보컬에 모든 걸 쏟았던 과거와 달리 ‘슈비루비룹’을 준비하면서 안무도 함께 신경 써야했던 고충이 있었다.
“노래와 안무를 같이 해야 하는 게 어려웠고, 표정이나 손짓 같은 제스처도 어색했어요. 다른 팀들 무대 모니터도 하고, 연습도 꾸준히 하면서 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진 것 같아요.” (서린)
댄스곡이기는 하지만 ‘슈비루비룹’은 보통 아이돌 걸그룹이 부르는 노래와는 약간 다르다. 가비엔제이라는 이름값을 하듯 멤버들의 뛰어난 보컬 역량은 이 곡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앨범 작업을 할 때 ‘슈비루비룹’이 밝은 곡이다 보니 아이돌 분들의 댄스곡처럼 느껴질 것 같아 차별화 포인트를 두고자 했어요. 어떻게 하면 듣는 분들이 신나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고, 가비엔제이만의 색깔을 살리려고 했죠. 댄스곡이기는 하지만 보컬그룹다운 창법을 쓰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제니)
‘슈비루비룹’을 통해 걸그룹다운 깜찍한 면모도 과시하며 발라드 그룹 이미지를 깬 가비엔제이지만 팀 컬러를 아예 바꾸지는 않을 전망이다.
“원래 미디엄 템포의 곡을 준비 중이었는데 편곡을 하다 보니 아예 댄스곡으로 활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을 하게 됐어요. 다음 활동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아직은 모르겠어요. 미디엄 템포나 발라드를 할 수도 있고, 다양한 장르 가능성을 열어둘 생각이에요. 가장 중요한 건 가비엔제이만의 보컬 색깔인 것 같아요.” (건지)
가비엔제이는 지난 2005년 데뷔한 그룹으로, 현재의 세 멤버는 모두 지난 2012년 이후 합류했다. 원년 멤버들은 모두 팀을 떠났지만 가비엔제이 특유의 우울한 이미지는 여전히 대중의 뇌리 속에 남아있다.
“원년 멤버들의 보컬 색깔 자체가 워낙 카리스마 있고 강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예전의 가비엔제이를 기억하는 것 같아요. 요즘의 가비엔제이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호해요. 가창력은 가지고 가되, 가볍고 신선한 느낌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면 좋겠다고 생각해 무게감을 빼고 소녀감성을 채우려 노력했습니다.” (제니)
새롭게 변신한 가비엔제이의 이번 활동은 어느 때보다 간절하고 중요했다. 그만큼 멤버들은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서린 언니도 팀에 합류했고, 원년 멤버 없이 새롭게 준비하는 단계기 때문에 새로운 가비엔제이의 목소리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셋의 목소리를 기억해주시기를 바라고, 많은 분들이 ‘슈비루비룹’을 들었을 때 가비엔제이의 노래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지)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