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인터뷰|송하예②] 차기 ‘OST 여왕’ 노리는 당찬 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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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훈 기자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지난 2014년 정식 데뷔한 가수 송하예는 SBS 드라마 ‘청담동 스캔들’ OST ‘행복을 주는 사람’ 이후 총 15곡의 OST를 발표했을 정도로 OST계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OST 여왕’이라고 불리는 가수 백지영의 유력한 후계자로도 꼽히고 있다.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백지영 선배님처럼 ‘OST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장르 구분 없이 노래 부르는 건 다 좋아하다 보니 OST 제의가 들어올 때마다 거절하지 않고 계속 참여하게 됐어요.”

OST를 포함해 지금까지 스무 개가 넘는 곡들을 보유한 송하예가 가장 아끼는 노래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저의 첫 OST ‘행복을 주는 사람’이 가장 애착이 가요. 처음이라는 의미가 있는 노래죠. 당시 OST 녹음을 처음 해봐서 긴장했는데 작곡가님께서 친절하고 부드럽게 디렉팅 봐주신 덕분에 듣기 좋은 곡이 나온 것 같아요.”

송하예는 지금까지 주로 조용하고 잔잔한 발라드 곡들로 활동했다. 하지만 과거 출연한 SBS ‘K팝스타2’에서 남다른 댄스실력을 선보였던 적 있기에 앞으로 새로운 음악적 변신 시도 여부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제가 소화를 할 수 있으면 하겠지만 아직 다른 장르 음악을 폭 넓게 배우지 못해서 잘 모르겠어요. 앞으로 회사에서 시켜주신다면 춤 레슨 받아서 실력도 키우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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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훈 기자

올해로 데뷔 3년차가 됐지만 송하예는 대중에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데뷔 전 본인이 생각했던 목표와 달라 조바심이 나지는 않을까.

“회사에서 늘 빨리 올라가면 그만큼 빨리 내려온다고 말씀하셨어요. 물론 빠르게 성공하면 좋겠지만 천천히 단계를 밟아 올라가는 것도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송하예는 학창시절 가수 백아연과 같은 보컬 학원에 다녔던 인연이 있다.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쏘쏘’ 등으로 좋은 성과를 낸 친구 백아연이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부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많이 부럽죠. 학원 다닐 때부터 목소리와 실력 자체가 남달랐기 때문에 저도 칭찬을 많이 했어요. 잘 될 사람은 잘 되는구나 느꼈죠.”

연예인들에게 숙명과도 같은 악성 댓글은 송하예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인정하면 기분 나쁘지 않다’라는 가수 아이유의 말처럼 악성 댓글들을 좋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수년째 따라다니는 성형수술 의혹은 상처로 남았다.

“요즘에도 일부 누리꾼들께서 ‘고친 것 같다’라고 한 마디씩 해요. 친언니는 제가 이런 말을 듣고 속상해 할 때마다 ‘성형을 했다고 그러는 건 네가 그만큼 예쁘다는 의미가 포함된 거니까 고마워해야 한다’고 항상 말해줘서 지금은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도 앞으로는 그런 댓글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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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훈 기자

가수로서 한 번쯤 꿈꾸는 원대한 바람이 있을 법도 했지만 송하예의 꿈은 간단했다.

“대박이 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천천히 롱런하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게 꿈이에요. 자작곡으로 활동할 수도 있고 회사에서 어울리는 콘셉트를 주시면 트레이닝해서 소화한 다음 좋은 모습 보여드릴 거예요.”

송하예는 끝으로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제가 활동을 할 때나 안 할 때나 변함없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활동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고 싶어요. 늘 선물만 받고 제가 해드린 건 없었는데 돈 많이 벌어서 팬들에게 맛있는 것도 많이 사드리고 싶어요. 여건이 된다면 팬미팅도 자주 했으면 좋겠고요. 항상 감사합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