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교통사고 가해자가 뇌전증을 앓고도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1일 오후 5시 16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외제차가 시속 100㎞ 속도로 중앙선을 넘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덮치고 다른 차량과 충돌하며 3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는 뇌질환(뇌전증)으로 약을 먹고 있다"라며 "이날은 약을 먹지 않았고 사고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전증은 과거 간질로 불리던 병명으로 증상으로는 근육간대경련, 근육긴장이상, 얼굴떨림, 혼수, 아린감, 청색증이 동반될 수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