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산업 관문, `NADCAP` 인정 획득 나서야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국제항공분야 특수공정인증(NADCAP)` 이용도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NADCAP은 우리나라 첨단소재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공인인증임에도 진입장벽이 높다는 분석이다. NADCAP 심사관 양성, 시험인증 획득이 과제로 떠올랐다.

1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월 기준 48개 업체 96개 세부영역에서 NADCAP 인정 획득을 유지하고 있다. NADCAP 특수공정·제품 승인 건수 2800여건의 약 3.4% 수준이다.

이는 NADCAP 기술 장벽이 높아 국내 기업이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NADCAP은 항공·국방산업 협력업체 자격인정제도 프로그램이다. 1990년 처음 시작했다. 각 분야별 평균 경력을 가진 심사관 약 200명으로 전문성을 높였다. 표준화된 접근이 필요한 항공우주산업 관문으로 꼽힌다.

장웅성 산기평 금속재료 PD는 “배가 선급에 인정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항공에 들어가는 부품은 NADCAP에 인정받는 것이 산업계 관행”이라며 “하지만 NADCAP은 절차가 까다롭고, 시설요건도 갖춰야 해 우리나라 기업이 (들어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NADCAP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의 필요성 인식은 높은 편이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올해 타이타늄·니켈 등 첨단소재를 활용하는 기업 30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선적으로 취득하고자 하는 공인인증으로 NADCAP을 꼽은 기업이 33.3%로 코라스(KOLAS)와 함께 1위를 기록했다. 반면에 NADCAP 시험·검사·인증기관으로 지정 받은 우리나라 기업은 전체 중 5.1%에 불과했다.

NADCAP은 2000년대 이후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NADCAP 심사는 2001년 1208건에서 2011년 4791건으로 10년 동안 약 4배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5018건을 기록해 여전히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후반 이후 아시아 심사 비율이 늘었다. 2004년 지역별 심사 비율 중 2.3%를 차지한 아시아는 2014년 기준 16%로 확대됐다. 아시아 심사관도 꾸준히 늘어 중국, 일본 등은 NADCAP 심사관을 양성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NADCAP 인정 획득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NADCAP 심사관 양성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현재 우리나라는 NADCAP 심사관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정기구와 업계를 중심으로 NADCAP 인정 취득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국인정지원센터(KAB)와 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대한항공 등이 협력해 NADCAP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AB 관계자는 “(NADCAP) AS9100 등은 단체 표준이기 때문에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등을 중심 국내 기반 조성에 국제 기준 등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