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교육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드림업 SW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아이들이 SW를 즐겁게 배우고 적성을 찾는 기회가 됐다.
전자신문사와 초등컴퓨팅교사협회가 지난 16일부터 매주 한 차례씩 사흘간 진행한 `제1회 드림업 SW교육`이 30일 막을 내렸다. 교육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SK주식회사 교육장에서 진행됐다.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SK주식회사, 엔트리교육연구소가 후원했다.
드림업 SW교육은 첫 회지만 시작부터 학생과 학부모의 큰 관심 속에 출발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난 6월 15일 접수 하루 만에 모집정원 세 배 규모인 180명이 지원해 조기 마감됐다.
첫날 교육은 애니팡 신화로 알려진 선데이토즈 임원 강연과 이공계 최고학과로 부상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소개로 학생과 학부모 맞춤형 강의를 제공했다. 포털·게임·드론·천문학·만화 등 분야별 전문가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직·간접 체험했다.
23일과 30일은 초등컴퓨팅교사협회 소속 현직 교사가 직접 SW교육을 진행했다. SW학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성균관대 학생들이 보조 교사로 참여했다.
23일은 언플러그드 활동(컴퓨터 없이 수업)으로 신호전달 기차놀이, 카드놀이 등을 진행, 흥미를 유도했다. 간단한 교육용프로그래밍언어(EPL)와 마인크래프트 미션 해결 수업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컴퓨팅적 사고력 향상) 시간을 가졌다.
30일에 진행된 마지막 수업은 실제로 학생들이 교육용 사이트 엔트리에 가입해 기본 명령어를 입력하고 움직임을 조정하는 내용으로 진행했다. 교육용 로봇(햄스터)을 움직이고 장애물을 통과시켰다. 이전 수업보다 난이도가 있었지만 지난 3일간 수업중 학생들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명령어를 입력한대로 로봇이 움직이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특히 드림업 SW교육은 학부모 만족도가 높았다.
두 자녀(4학년·5학년)를 등록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늘 재밌게 수업을 받고 왔다고 얘기 한다”면서 “처음 만들어진 교육인데도 상당히 잘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교육은 현직 교사가 직접 참여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단기간에도 학생들이 탄탄하게 수업을 받도록 알차게 짜여졌다. 현직 교사가 직접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업 신뢰도를 높였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SW를 쉽고 재밌게 접하도록 이끌어야한다고 조언했다.
장의남 교사(파주 송화초)는 “SW교육이 프로그래머 양성 교육을 얘기하는 게 아닌데 최근 어린 학생들에게 C언어와 같은 전문 교육을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초등학교 단계는 아이들이 SW에 관심을 갖고 논리력을 키우는 습관을 들이도록 쉽고 편하게 참여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