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표준시(EDT) 기준 26일 신호 처리 어플리케이션용 고성능 반도체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아나로그디바이스(ADI | 한국 대표이사 양재훈)와 리니어 테크놀로지 주식회사(NASDAQ: LLTC)(‘리니어 테크놀로지’)는 양사가 인수합병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라 아나로그디바이스는 리니어 테크놀로지를 현금 및 주식 거래 방식으로 인수할 것이며, 인수 후 총 시가총액은 300억 달러가 될 것이라 밝혔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아나로그디바이스는 예상 연간 실적 약 50억 달러의 세계 최고 아날로그 기술 기업이 될 것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리니어 테크놀로지 주주들은 주당 46달러의 현금과 인수 거래 종료 시 보유하고 있는 리니어 테크놀로지 보통주 1주당 아나로그디바이스 보통주 0.2321주를 지급받는다. 이는 리니어 테크놀로지의 주식을 1주당 약 60달러(1)로 평가한 것이며, 총 주식 가치는 약 148억 달러가 된다.
빈센트 로취(Vicent Roche) 아나로그디바이스 사장 겸 CEO는 “이번 인수합병은 반도체 업계에서 최고의 사업 및 기술 역량을 가진 두 기업이 결합하는 것”이라 밝히고, “양사는 우수 공학 기술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와 업계 최고의 상호 보완적 제품군을 기반으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접점에서 고객들이 당면한 가장 어렵고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산업, 오토모티브, 통신 인프라 고객사들에게 최고 수준의 혁신과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 덧붙이며 이번 인수합병이 고객사, 양사 직원,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밥 스완슨(Bob Swanson) 리니어 테크놀로지 회장 겸 공동창업자는 “지난 35년간 리니어 테크놀로지는 유기적인 사업 성장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두어 왔지만, 이번 아나로그디바이스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1+1이 진정 2 를 넘어서는 결합을 만들어낼 잠재력을 가지게 된 것”이라 밝혔다.
또한, 스완슨 회장은 “이에 리니어 테크놀로지 이사회에서도 이번 인수합병이 주주들에게 상당한 가치를 제공하는 거래이자 주식의 가치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이며, “아나로그디바이스는 높은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양사의 기술 강점을 보완함으로써 아날로그 및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주주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외에도 “양사는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전 세계 고객사들에게 혁신적인 아날로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 말하고, ADI팀과 함께 인수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빈센트 로취 사장겸 CEO는 “리니어 테크놀로지가 이루어 온 성과에 대해 무한한 존경심을 느끼고 감탄하고 있다”고 밝히고, “두 회사의 합병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신뢰받는 기업이 탄생하게 될 것이며, 양사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엄청난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 확신하다”고 덧붙였다.
거래가 종료된 후 빈센트 로취 아나로그디바이스 사장 겸 CEO는 계속해서 합병된 회사의 사장 겸 CEO직을 맡게 되며, 데이빗 진즈너(David Zinsner) 아나로그디바이스 부사장 겸 CFO도 합병 후 기존 직책을 계속 맡게 된다. 아나로그디바이스와 리니어 테크놀로지는 모든 사업 부문에서 양사를 고르게 대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최고 경영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아나로그디바이스의 전력 관리 제품 부문에서는 리니어 테크놀로지 브랜드가 계속 사용된다.
한편 합병된 회사의 이름은 ‘아나로그디바이스 주식회사(Analog Devices, Inc)’가 될 것이며 합병 전과 마찬가지로 ‘ADI’라는 기호로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이정민 기자(j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