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네바다 사막에 짓고 있는 대규모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가 26일(미국시각) 공식 문을 열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공정이 아직 14% 밖에 완성 안됐지만 이날 주요 고객들을 초청, 가가팩토리 오픈 기념 투어를 진행했다.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과 함께 50억 달러를 투자해 2014년 6월 기가팩토리를 착공했다.
테슬라의 미래라 불리는 기가팩토리는 전부 완공되면 1000만 제곱미터에 달한다. NFL 풋볼장 262개를 합친 어마어마한 크기다. 세계 최대 건물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7년까지 공정을 31%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00% 완공 예정 시기는 2020년이다.
이 공장은 테슬라의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비용을 오는 2018년까지 3분의 1로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향후 3~4년안에 이곳에서 1만명이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는 세단 `모델S`와 SUV `모델X`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일본에서 만들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018년까지 연간 50만대 전기차를 양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기 단축을 위해 테슬라는 최근 네바다주 리노의 현장 건설 인력을 2배로 늘리기도 했다. 테슬라가 공기를 앞당기려 하는 것은 내년에 신제품 모델 3를 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예약판매가 끝났다. 모델 3 시판 가격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 X의 절반 정도다.
기가팩토리 공장 지붕은 머스크 CEO가 회장 겸 대주주인 솔라시티의 태양광 패널로 덮는다. 공장에 추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 태양광 발전소도 별도로 건설할 예정이다. 머스크 CEO에 따르면 기가팩토리가 2020년에 완공되면 총 105기가와트시(GWh) 용량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미국 정부는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짓는 대가로 향후 20년간 13억 달러에 상당하는 인센티브를 약속하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