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융합한 `UPS+ESS 하이브리드` 시장이 뜨고 있다. 용도는 다르지만 대용량 이차전지를 동력으로 하기 때문에 경제성과 운영 효율이 뛰어나다. 일반 건물이나, 사업장·상업시설에 의무 설치되는 두 장치 간 융합제품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 UPS 업체인 이화전기·국제통신·이온과 태양광·ESS분야 전력변환장치(PCS)업체 데스틴파워와 맥스콤이 `UPS+ESS` 하이브리드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서 격돌한다. 삼성SDI와 LG CNS도 하드웨어를 제외한 `UPS+ESS` 완제품 설계·전력제어·운영 기술을 확보하고 최근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UPS는 정전 발생 시 고출력 비상전원을 공급해 갑작스러운 사고를 예방하는데 주로 사용됐고, 전력변환장치(PCS)와 배터리로 구성된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 피크 등 필요할 때 전기를 꺼내 쓸 수 있다. ESS와 UPS는 활용 분야는 다르지만 급격한 전력 환경에 따라 능동적인 전력제어가 가능하다. UPS는 데이터센터나 시설물 조명, 엘리베이터 등 피해를 막기 위해 보통 30분 정도 전기를 공급하도록 설계됐는데 이 때 만일에 추가 비상 상황을 고려해 보통 배터리 용량의 절반가량을 남겨둔다. 이 절반의 배터리를 전력제어 기술로 ESS용으로 활용한 것이다. 여기에 에너지관리시스템(EMS)기술로 심야의 값싼 전기를 저장한 후 전기요금이 비싼 피크 시간대 실내조명·냉난방설비 등 부하로 자동 운영할 수 있다.
이들 ESS+UPS 제품은 용량기준으로 20kVA부터 최대 500KVA까지 다양한 종류 모델을 확보했다. 이화전기는 올해 초 `UPS+ESS`를 150㎾급 제품 주력으로 약 50대를 판매했고, 이온도 올해 3㎿규모 하이브리드 제품을 수주했다. 데스틴파워는 `UPS+ESS` 에 태양광발전까지 연계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는 정부 에너지 신사업 장려 정책에 따라 `UPS+ESS`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부 옴브즈맨에 `UPS+ESS`를 ESS 품목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한 상태로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설치가 의무화된 UPS, ESS 현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고가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했지만 UPS와 ESS를 함께 사용하게 되면 투자비 회수 기간도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