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지에이(SGA)임베디드가 ATM과 POS, 무선공유기 등 임베디드 장비를 위한 보안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화이트리스트 기반 전용 보안솔루션으로 장비 제조 과정에 선탑재로 들어가 보안성을 높인다. 국내 마이크로소프트(MS) 임베디드 운용체계(OS) 총판을 하며 쌓은 국내외 영업망을 바탕으로 고객군을 확대한다.
SGA임베디드(대표 구천열)는 임베디드 시스템 전용 보안 솔루션 `IES-WL(윈도용)`과 `IES-OS(리눅스용)` 개발을 최근 완료하고 국내외 고객사와 도입 논의 중이다. 사전에 허용 설정한 프로세스와 파일 외에는 실행·접근을 차단하는 화이트리스트 방식으로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 대응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임베디드 시스템은 일반 PC나 모바일 환경과 달리 저사양 환경에 제한된 기능 수행에 초점이 맞춰졌다. 상시 안정적인 시스템 가동과 최초 설치 상태 유지가 중요하다. 일반적인 시스템 환경에서는 실행 프로그램 제약 등 낮은 사용성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화이트리스트 방식을 적용한 이유다.
대량 패턴 데이터베이스(DB)와 잦은 업데이트가 필요한 기존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에 비해 하드웨어 성능 요구사양이 낮다. 최소 패턴과 자동화된 신규 파일 제공으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지원한다.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수정과 삭제 등 변조를 차단해 무결성을 보장한다. 패치관리시스템(PMS) 연동 중앙관리 지원으로 보안정책 일괄 적용과 개별·그룹별 특화 정책 적용이 가능하다.
무선 공유기, 라우터 등을 생산한 대만 컴트렌드와 선탑재 적용을 논의 중이다. 하반기 임베디드 보안 솔루션을 기본 탑재한 제품 출시에 맞춰 IES 솔루션도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공장자동화(FA) 장비 전문 업체 넥스컴도 도입에 앞서 성능 검증을 진행한다.
국내 ATM과 POS 제조업체와도 공급을 논의한다. 향후 도로와 철도, 항만 등 주요 국가 인프라와 다양한 산업 분야로 도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SGA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물인터넷(IoT) 사업 전략 한축을 이룰 전망이다.
김재명 SGA임베디드 개발센터장은 “임베디드 분야의 많은 고객으로부터 전용 보안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IES 솔루션이 선탑재돼 보안성이 강화된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