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올 상반기 반조립제품수출(CKD) 사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지난 5월부터 기아자동차 멕시코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운송 물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7조6016억원을, 영업이익이 16.7% 오른 38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상반기 4.7%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5.1%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상반기 해외물류, CKD, 국내물류, 중고차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CKD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1.7% 증가한 2조994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37.2%에서 39.4%로 확대됐다. 지난 5월 기아차 멕시코공장이 가동을 시작해 K3 CKD 물량이 더해진 덕분이다. 또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향 싼타페 CDK 물량도 증가했다.
해외물류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조104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2.3%에서 올 상반기 40.8%로 1.5% 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중고차 사업은 2.3% 비중에서 올해 2.6% 규모로 확대됐다. 중고차 경매 확대에 따라 매출액이 1667억원에서 1967억원로 증가했다.
완성차 해상 운송의 경우는 현대·기아차 국내발 수출 물량이 줄며 지난 2분기 매출액이 32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 감소했다. 2분기 수출대수는 지난해 2분기(64만4000대)보다 10만대 이상 줄어든 52만9000대를 기록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