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소셜커머스 비즈니스를 사실상 접는다. 그 대신 오픈마켓과 로켓배송(직매입)을 양대 축으로 하는 사업자로 변신한다. 쿠팡의 사업 모델은 이베이의 G마켓·옥션, SK플래닛 11번가와 거의 유사해진다. 온라인 쇼핑에서 업종 경계가 없는 치열한 격전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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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패션·의류 카테고리 상품군에서 `익스프레스 딜` 등록을 중지했다. 딜은 특정 상품을 10일 안팎으로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고유 사업 모델이다. 쿠팡은 지난 1월 별도의 등록 단계 없이 상품을 딜로 등록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 딜`을 도입했다. 쿠팡은 해당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각 패션 부문의 입점 판매자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오픈마켓 전환을 예고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판매자에게 매출 구조를 지속 제공하기 위해 아이템 마켓으로 전환한다”면서 “패션 상품군에 국한해 사용해 온 익스프레스 딜 등록도 종료한다”고 안내했다.

쿠팡은 다음 달 15일 패션 카테고리에 등록된 익스프레스 딜 상품 노출을 중지한다. 판매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달여 동안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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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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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이달 초부터 각 상품 카테고리에서 소셜커머스형 딜을 순차 종료했다. 최근 선보인 오픈마켓 채널 `아이템 마켓`을 본격 가동하기 위한 조치다. 패션 상품 딜을 종료하면서 소셜커머스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고 신개념 온라인 쇼핑 사업자로 거듭났다.

쿠팡은 앞으로 아이템 마켓과 로켓배송을 핵심 비즈니스로 삼는다. 이베이코리아, SK플래닛, 인터파크 등과 직접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고객 쟁탈전은 불가피해졌다. 유통가는 쿠팡이 그동안 축적한 로켓배송 물류 경쟁력, 대외 브랜드 인지도, 오픈마켓 수준의 상품 구성력 등을 앞세워 수익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쿠팡은 빅데이터 분석, 간편 결제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분석엔진 전문 스타트업 그루터의 핵심 엔지니어를 대거 영입, 빅데이터 쇼핑 기반을 마련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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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