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사물인터넷(IoT) 보안을 소프트웨어(SW)가 아닌 하드웨어(HW)로 해결했다. IoT 보급 확산으로 기기 보안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르네사스는 범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사용한 임베디드 보안 솔루션 `RX231 통신보안 평가 키트`를 선보였다.
이 키트는 르네사스가 개발한 `트러스티드 시큐어 IP`를 이용해 통신망을 이용한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침입, 정보 유출을 막아낸다. 트러스티드 시큐어 IP는 HW 타입으로 SW를 이용한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암호키를 플래시 메모리나 비휘발성 메모리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안·통신 SW는 키트로 설치하는 방식을 택했다. RX231 평가 보드와 무선 랜 확장 보드도 제공한다. 보안이나 통신 분야 경험이 적은 개발자도 손쉽게 IoT 단말 보안을 해결할 수 있다.
시큐어 펌웨어 업데이트와 시큐어 부트로 무선 랜(LAN)이나 USB 등을 이용해 승인되지 않은 프로그램 설치·실행을 방지한다.
김중오 르네사스 전무는 “최근 데이터 수집에 따른 생산성 향상, 에너지 절감 등을 목적으로 많은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지만 특히 센서와 같은 종단 기기는 보안에 취약하다”며 “단말이 사이버 공격 시발점이 되지 않도록 해당 기기가 스스로 보안을 지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