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창업초기기업 투자액도 크게 증가, 벤처투자 활성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25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벤처펀드 투자동향`에 따르면 상반기에 민간 출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상반기 신규 펀드 조성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9.9% 증가한 1조66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6181억원보다 1조501억원 늘었다. 투자 조합 수도 지난해 상반기 32개에서 57개로 25개(78.1%) 늘었다.
벤처펀드 결성액은 주요기관 출자자 출자사업 지속과 투자 활성화 대책 등 긍정적인 신호가 많아 민간 출자가 확대되면서 하반기에도 증가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전체 투자액은 948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9939억원보다 4.5% 줄었다. 지난해 증가분이 너무 많았던 데다 올해는 정보통신 업종 투자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정보통신 업종 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16.1% 줄었다.
반면 투자기업은 532개사에서 589개사로 10.7% 늘었고, 창업초기기업 투자 금액과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7%(2683억원)에서 39.6%(3754억원)으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과 제조업 투자가 증가한 바년 정보통신, 문화콘텐츠, 서비스 업종은 감소했다.
박용순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전년 동기 대비 벤처투자 감소폭은 5월에 비해 6월 8.3%포인트 줄어 향후 투자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 중국 벤처투자 감소에 비하면 양호한 흐름”이라고 전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