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Photo Image

‘루푸스’는 ‘홍반 루푸스’, 혹은 ‘홍반성 낭창증’이라고도 불리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홍반’은 피부가 붉게 되는 것을 말한다. ‘루푸스’는 늑대라는 의미인데, 피부에 생기는 붉은 홍반이 경우에 따라서는 늑대에 물린 상처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피부뿐만 아니라 내부 장기에도 이상이 생겨 전신적으로 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전신’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여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라고 부르며 영어로는 ‘Systemic Lupus Erythematous(SLE)'라고 부른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않아야 할 자기에 대한 면역반응이 비정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루푸스 환자들은 대부분 세포의 핵 속에 있는 여러 가지 성분들에 대한 자가항체를 만들며, 혈액 및 조직 안에서 많이 존재하는 이런 자가항체들이 조직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질환은 피부 발진만 있는 경우도 있고, 전신 증상까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등 질병의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하다. 증상이나 병의 정도는 환자마다 매우 다르고 다양해서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매우 복잡한 병이라고 할 수 있다.

피부 발진만 몇 군데 생기는 정도의 아주 가벼운 증상인 환자도 있고 여러 해 동안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신장에 루푸스가 침범하거나 빈혈, 백혈구 또는 혈소판 감소증이 심하고 뇌에도 병이 오는 등 매우 심각한 상태로 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얼굴의 양 뺨과 콧등에 발생하는 나비모양의 발진, 광선과민증, 찬물이나 찬 공기에 노출되었을 때 손가락 끝이 창백해지는 레이노 현상, 구강궤양, 관절의 통증과 부종, 빈혈 등이다.

증상이 초기에 가볍게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신장이나 폐, 심장 등의 내부 장기까지 침범하는 전신증상으로 진행이 되면 환자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이 커지고 치료도 쉽지 않는 만큼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창길한의원 유창길 원장은 “루푸스는 중기, 말기로 갈수록 증상도 심해지고, 복용하는 약으로 인한 부작용까지 더해져서 관리와 치료가 매우 힘들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관리, 식습관 관리를 통해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