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여배우 5명과 베일에 감춰진 인물 1명이 새 바람을 예고했다.
22일 첫 방송하는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는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 취향, 연애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청춘 동거 드라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하우스 메이트들의 대화에 끼어들 틈도 부족한 윤진명(한예리 분)부터 매사 당당하지만 남자친구 앞에서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작아지는 연애 호구 정예은(한승연 분), 음담패설과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남자 신동엽이자 소개팅 성공률 제로인 송지원(박은빈 분), 숨 쉬는 것마저 섹시한, 얼굴도 몸매도 다 가진 벨르에포크의 남자 부자 강이나(류화영 분), 마음 속 울분을 하드 고어 게임으로 푼느 엉뚱하고 특이한 소심이 유은재(박혜수 분)이 연남동에 있는 셰어 하우스 벨르 에포크에 모였다. 외모, 성격, 남자 취향, 하다못해 슬리퍼와 속옷 취향까지 모두 다른 다섯 여대생이 ‘신발장 귀신’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뭉친다. 살 부딪히며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펼쳐갈 예정이다.
19일 오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태곤 PD는 “‘숨은 보석을 샅샅이 뒤져서 발굴했다’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맞다”라고 전한만큼 수많은 오디션 절차를 걸쳐 5명의 여배우를 캐스팅 했다.
눈에 띄는 점은 배우 박은빈, 한예리 제외하고 모두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은 출연자란 점이다.
한예리는 데뷔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충무로의 기대주에서 베테랑으로 자리매김 한 배우다. 독특한 분위기와 연륜이 느껴지는 묵직한 모습으로 20대 출연진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특히 전작 SBS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만큼 시청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걸그룹 카라 출신 한승연은 ‘청춘시대’가 7번째 작품이다. 사극 등의 전작에서 연기, 표정, 톤 논란 등이 있었지만 통통 튀는 청춘을 연기하는 캐릭터는 처음이고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 역시 처음이기 때문에 자기 색의 옷을 입는다면 충분히 연기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명의 캐릭터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은 박은빈이다. 데뷔 18년 차 배우로 굵직한 드라마, 영화를 오간만큼 연기력이 확실하게 입증된 배우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청순하고 단아한 기존 이미지를 내려놓기 위해 데뷔 후 처음 짧은 머리를 했고, 놀라울 만큼 과감하고 코믹하지만 사랑스러운 역을 연기한다. 최근 로맨스코미디 속 엽기적인 여 주인공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박은빈의 활약이 주목 된다.
배우 류화영은 극중 역할을 위해 캐스팅 후 철저한 자기 관리에 돌입했고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장소를 불문하고 연기 연습과 운동을 병행했다. 서구적인 외모와 몸매를 부각하는 역을 만났기 때문에 과감하고 당당한 연기를 선보인다면 나쁘지 않은 점수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SBS ‘K팝스타’ 출신 박혜수는 드라마 ‘용팔이’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지 1년여 만에 주연으로 당당하게 돌아왔다. 신인인데다 ‘청춘시대’에서 가장 막내를 맡고 있는 만큼 깨끗하고 풋풋한 이미지가 대중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이 배우들 모두 처음 연기 변신을 시도했거나, 시청자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희소가치가 있는 만큼 시청자에게 낯선 색다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누구도 아직 대표작으로 꼽을만한 작품과 역할을 맡은 적 없기 때문에 앞으로 연기 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각각의 캐릭터가 각각의 개성을 담고 있다는 점 또한 시청자의 몰입을 더할 예정이다.
‘청춘시대’는 가장 일상적이지만 드라마에서 다룬 적 없는 독특한 소재의 작품인 만큼 연출력, 배우들의 호흡 등 모든 조건들이 잘 갖춰진다면 좋은 호응을 얻을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벨르 에포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벨르 에르크는 연남동에 위치한 셰어하우스의 이름이다.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시절’을 의미한 만큼 꾸미지 않은, 때로는 과감한, 때로는 처절한, 하지만 지나고나서 생각하면 아름다운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냄으로 여성 청춘물의 새로운 바람을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