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추경 예산은 10조원 이상”이라며 “구조조정 관련 일자리 확충과 조선업 밀집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전남 영암군 대불산단 소재 대아산업을 방문한 후 가진 간담회에서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여건 악화, 관련 지역 침체 등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경 예산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구조조정으로 실직 위험에 놓여있는 근로자가 전직하거나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이나 취업알선 등을 확대하겠다”며 “관공선, 함정 등 신규 발주를 적극 검토해 영암과 같은 조선업 밀집지역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추경 예산 외에도 정부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기금운용계획 변경, 공기업 투자, 정책금융 등 각종 지원도 10조원 이상 확대해 나가겠다”며 “추경 예산안을 7월 중 빠른 시일 내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 통과 후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사전 집행준비에도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조선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8월 초 영암을 비롯한 4개 지역에는 `조선업 희망센터`를 설치해 조선업체와 기자재업체, 근로자에게 고용·복지·금융 등 필요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조선업 의존도가 큰 지역경제 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협력업체, 기자재업체와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기존 대출금과 보증의 만기연장, 원금 상환유예 등으로 경영에 숨통을 틔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 이후 지역경제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규제프리존과 연계한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 등을 포함한 종합적 지역경제 대책을 8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