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가 산업보안 인재 양성에 나섰다.
산업기술유출 피해는 연 50조원으로 추정된다. 중소기업 4700여곳 연 매출에 달하는 금액이다. 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는 산업스파이 색출과 불법 기술유출 차단활동을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는 국가핵심기술 보유기업 대상 산업보안 교육·진단, 각종 대민 지원으로 핵심기술 유출 사전 차단에 힘쓴다. 하지만, 기업은 보안정책을 지속 운영할 보안 전담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는 산업부 등 정부지원으로 한국정보기술연구원과 함께 최근 일산 동양인재개발원에서 대학원생 60여명을 대상으로 `2016 시큐리티 잡 체험캠프`를 개최했다. 숭실대·세종대·상명대·중앙대 등 28개 학교에서 산업보안 관련학과 전공자와 보안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참여했다.
캠프는 △채용연계 면접 △보안분야 재직자와 멘토링 △보안기업 설명회 △산업보안 아이디어 미니콘테스트 △LG전자 인천캠퍼스 보안시스템 견학 등으로 운영됐다.
채용연계 면접에는 LG전자, 코오롱인더스트리, LIG넥스원, 실리콘웍스, 라온시큐어, 피앤피시큐어, 한국통신인터넷기술 등 총 12개 기업 보안부서장과 임원이 참석해 면접자 열정과 성실함, 순발력, 직무지식 등을 점검했다. 5개 기업은 캠프 면접에서 19명을 선발해 자사 채용 절차로 연계했다.
보안분야 재직자 멘토링에는 LG디스플레이, 실리콘웍스, 특허정보원 영업비밀보호센터, 한국통신인터넷기술, 유니포인트 등 총 10명 멘토가 멘토링을 하고 보안분야 취업과 직무역량 강화 전략을 전수했다. 조별 미션으로 산업보안 인식 제고와 문화 확산 주제를 발표했다. UCC, 사례분석, 표어 등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LG전자 인천캠퍼스를 방문해 이론으로만 배우던 내용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에서는 2016 시큐리티 체험캠프 참여자 중 우수한 인재 8명을 선발해 7월 중 취업컨설팅을 지원한다.
안경훈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상임부회장은 “산업보안 분야 인력 양성으로 기업 기술유출 방지에 힘쓸 것”이라며 “사고는 기업 매출 감소와 이미지 훼손에서 국부 유출로 이어질 수 있어 보안 역량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유출 징후를 탐지하면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홈페이지 산업기술 유출 상담이나 국정원산업기밀보호센터(국번 없이 111)에 연락해 신속히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