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1위 전기자동차 업체인 중국 BYD에 5000억원 규모 지분투자를 한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과 스마트폰 부품 협력 등 양사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국 BYD에 지분투자 협의를 했고, 투자금액과 지분 등은 최종 확정된 후 공개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는 양사간 전기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 부품 비지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BYD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BYD 유상증자에 5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참여했고, 지분 4% 내외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BYD는 휴대폰 배터리 제조사로 출발해 2005년 시안 자동차 제조업체를 인수하며 자동차 사업에 진출했다. BYD는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6만1772대의 전기차를 생산했고, 판매량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와는 휴대폰 사업을 통해 가까워졌다. 피처폰 시절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삼성전자 휴대폰을 생산했고, 일부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도 OEM 방식으로 생산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전기차 사업 관련해서는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등을 공급하는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BYD와 파트너십을 통해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 협력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연관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