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글로벌 CTO클럽은 판교지역 산업기술 정책자문 및 최고기술경영인 간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출범했다. 기업 간 다양한 기술문화 소통과 융합으로 시너지를 창조하고 선진기술경영기법 및 첨단기술동향 정보를 공유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4월 말 첫 준비모임을 시작했고, 6월 초 이트너스에서 진행한 첫 조찬모임에서 대략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모임은 장세탁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특임연구위원과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이 공동대표를 맡아 이끌고 있다.
장세탁 대표는 “판교테크노밸리가 대한민국 창조경제 핵심 클러스터, 나아가 아시아 중심 창조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역내·외 기업 간 활발한 기술교류와 비즈니스협력 및 글로벌 시장 연계협력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초기 50여명으로 시작한 회원은 현재 250여명으로 늘었다. 판교를 중심으로 성남, 분당, 광교 지역에 위치한 대기업과 중견·중소·벤처기업 CTO와 CEO 및 각 분야 전문가가 주축이다. 역외지역에 소재한 기업 CTO와 CEO 및 주요 분야 전문가 가운데 클럽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인재는 자문위원 또는 특별회원이나 준회원으로 영입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매달 첫 째주 금요일에 진행하는 조찬미팅이 있다. 회원사가 돌아가며 주관, 최근 산업 트렌드나 기술 동향을 소개한다. 특별 세미나 또는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회원들이 미래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SNS 모임도 활성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유연한 분과 활동을 장려한다. 이슈별로 동호회와 같은 소모임 활동이나 번개미팅을 통해 융합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자는 목적이다. 한꺼번에 여러 소모임에서 활동할 수 있고, 목적을 달성한 모임은 해체하고 다른 모임을 만드는 형태다.
당초 계획했던 테마별 연구회는 이같은 SNS모임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기술과 비즈니스 교류·협력을 SNS를 활용한 온라인 또는 카페모임으로 진행한다.
세미나와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는 사물인터넷(IoT)이나 인더스트리4.0 등 새로운 주제를 선정해 분과포럼을 결성하기로 했다.
또 초연결 환경에서 미래 먹거리와 현업종 발전 모델을 찾기 위한 융합적 기술 또는 비즈모델 개발 목적으로 협력R&D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향후 요소기술 발굴과 기술교류를 위한 파트너십을 결성해 활동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활동도 펼친다. 국내외 유명 클러스터와 연계해 교류협력하고 글로벌 마켓 정보를 교환한다.
국내외 투자은행이나 벤처캐피탈 및 국가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한 기술·비즈·투자 연계 활동도 진행한다. 나아가서는 중앙·지방 정부 기술·산업 정책을 개발해 제안하는 싱크탱크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판교는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 중관촌처럼 사교를 비롯한 소통이 어려운 구조라 산업클러스터로서의 핵심 기능이 부족하다”며 “판교CTO모임은 신생벤처와 중소·중견기업 및 대기업이 스스럼 없이 교류할 수 있는 소통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