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OVP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조건

동영상, 인터넷 트래픽 50% 넘는 급성장세
지금은 하이퍼 커넥티드 시대,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대부분의 일상생활과 비즈니스가 온라인에서 일어나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인터넷 사용기기가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모바일상에서 콘텐츠 사용자가 72%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 중 동영상 콘텐츠가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50%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 동영상 시장 규모도 커져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동영상 시장은 2013년 179억달러에서 2019년에는 554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도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 1926억원에서 2019년에는 634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렇게 동영상 시장이 커진 이유는 다양한 단말기 상에서 소비자 중심의 이용과 저렴한 가격 및 콘텐츠 중심의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동영상 서비스는 광고와 함께 맞물리면서 IT 주자들이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동영상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혁신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TV캐스트’에서 웹드라마, 웹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로 사용자를 모으고 있으며, 카카오 또한 ‘다음TV팟’의 콘텐츠를 확대해나가면서도, 모바일에서 사용자들이 카카오TV를 런칭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하여 그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다. 유튜브 또한 다양한 주자들이 동영상 시장에 뛰어들자 유료 및 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한편 세계적인 주자 뿐만 아니라 개인 동영상 콘텐츠 생산자들도 큰 수익 모델로 떠오르면서 국내의 경우에 한 달에 1억원의 수익을 내는 BJ들이 등장해 하나의 산업군을 형성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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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선점을 위한 조건
이렇게 동영상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사용자들은 양질의 온라인 비디오 콘텐츠 서비스를 원하고 바로 이는 기업이나 개인 사업자들의 비즈니스와 직결된다. 때문에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Online Video Platform 이하 OVP)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이 분야의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OVP는 콘텐츠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IT 기술이 집약되었다. 동영상 콘텐츠 사업자들을 위해 업로드, 변환관리 등 토털 솔루션이 제공되어야 하고, 광고 시스템과의 연동으로 수익모델 확보가 쉬워야 하고 VOD, 생방송 중계, 방송 LMS, MCN, 포털 등 응용시스템을 보유해야 한다.

좀더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업로드할 때 서비스 전략에 맞추어 최적의 포맷으로 자동 인코딩되어 저장되어야 하고 콘텐츠 메타 정보가 자동으로 추출되어 관리가 편한 인코딩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스트리밍 시스템은 확장성과 유연성, 해외 서비스를 고려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작되어야 하고, 실시간으로 트랜스코딩이 되어야 하고 푸싱으로 멀티캐스팅이 지원되며, 다양한 콘텐츠 모니터링과 보안 기능, 모바일 환경의 지원이 필요하다. 해상도 면에서는 포맷이나 해상도를 변환할 때 자동 인코딩 시스템이 필요하며 외부 라이브 영상을 다양한 해상도의 영상으로 송출하는 실시간 트랜스 코디 시스템, 사용자의 단말에 따라 최적 해상도 동영상을 제공하는 해상도 자동최적화 기술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모든 단말기에서 재생이 가능하고 콘텐츠 보안기능이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

OVP 전문기업 요술지팡이의 이재동 대표는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이 갖추어야 할 조건에 대해서 "OVP는 실제 동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업체나 개인에게는 비즈니스의 기반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단말에서 동영상이 재생되는 N스크린 서비스가 가능한 동영상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동영상 재생시 자동으로 광고가 삽입되어 재생되거나, 외부 또는 내부 단독으로 광고서버와 연동하여 실시간 광고 영상을 획됙하고, 페이지뷰에 따라 광고비가 정산되는 것과 같은 편리한 광고 시스템이 운영되어야 한다. 그리고 동영상 VOD 클라우드 서비스, 인터넷 중계방송, 실시간 동영상 편성방송, 인터넷 동영상 학습관리 서비스, 실시간 대체광고, 개인 동영상 방송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OVP 산업은 현재 해외에서는 브라이트코브, 우얄라 등이 시장을 선점하고 그외에도 다양한 솔루션사들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OVP업체들도 국내 상황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향후의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고 싶다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기술도 시의 적절하게 접목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도 만족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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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카마이코리아 손부한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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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성• 사용자 중심 서비스 내세운 OVP 시장을 열어야

세계 최초로 CDN(Content Delivery Network)을 시작한 아카마이는 현재 3200여 개의 데이터센터와 120개국에 21만개 서버 및 1600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전세계 CDN 시장을 55% 점유한 강자이다.

아카마이의 주요 사업 분야는 미디어 딜리버리, 웹 퍼포먼스, 클라우드 시큐리티로 구분되며, 향후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비즈니스도 포함될 예정이다. 2015년 기준 퍼포먼스 및 보안 분야가 전체 매출의 약 48%가 되며, 미디어 딜리버리 분야가 44%, 서비스 지원 분야가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웹퍼포먼스 및 보안 분야와 미디어 딜리버리 시장은 아카마이의 주요 사업분야이다. 점차 동영상 등의 다양한 콘텐츠 이용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카마이도 이 분야를 확장하려면 동영상 플랫폼(OVP: Online Video Oflatform) 업체와 상생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에 아카마이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세계 1위의 인프라 보유국이라는 보고서를 낸바 있다. 이과 같은 뛰어난 한국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동영상 플랫폼 회사들과 상생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려고 노력하는 아카마이 코리아의 손부한 지사장을 만났다.

동영상 플랫폼 OVP의 시장 전망이나 기술의 발전 방향은 어떻다고 보는가?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법에 큰 변화가 있고, 동영상을 시청하는 채널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OVP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 전망한다. OVP 사업자들은 사용자들이 TV를 시청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거나 광고상에서도 콘텐츠를 연결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때문에 동영살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사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고 고품질의 동영상을 큰 규모의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될 것이다.

클라우드와 OVP 시장은 어떤 관계가 있다고 보는가?
OVP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최종사용자들에게 전달하려면 동영상의 특성상 전송량이많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 편차가 크다. 때문에 하드웨어적인 투자가 과도하게 많이 될 수 있어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클라우드가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본다. 이런 이유로 많은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이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OVP 시장은 아카마이 사업에 어떤 의미를 가지며, 이 시장 공략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아카마이에서OVP는 중요한 사업분야이며, OVP 시장에서 방송분야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선 방송에서는 고화질 방송이 끊김없이 안정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대부분 고화질은 4K, 8K를 제공하는데 이럴 경우 전송지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면 올림픽과 같은 국제 행사는 먼거리에서 전송해야 하는데 5초 이상지연이 되면 안된다. 이렇게 데이터 전송지연을 최소화 해야 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그러므로 전문적인 OVP 업체들과 파트너쉽을갖는게 중요하다. OVP 업체는 좋은 기술력을 갖추고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바로 바로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업체와 안정적인 동영상 전송기술을 가진 아카마이와의파트너쉽을 통해 사업을 활성화시켜갈 것이다.

국내 OVP 시장이 발전하려면 무엇이 준비되어야 하고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OVP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양질의 컨텐츠와 이런 컨텐츠를 이용한 상업적인 활용에 대한 개발 및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에는 1인 미디어가 활성화되면서 MCN의 역할이 몹시 중요해 졌다. 그리고 점차 미디어를 소비하는 패턴이 변하면서 상업적인 변화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OVP 업체들이 이런 재화의 이동에 부합할 수 있는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 전략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면 OVP 시장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

아카마이는 이미 글로벌에서 OVP와의 협력 모델은 진행했기 때문에 국내 OVP 협력의 기회가 있으면 얼마든지 진행할 계획이다. 아카마이협력사가 되면 업계 최고 규모의 확장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어디로든 최고의 성능으로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카마이는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1년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이 지원되며, 엑셀러레이터와 함께 스타트업의 성장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카마이의 향후 사업이나 기술전략은?
미디어 전송은 품질의 향상 및 시청자의 증가로 인하여 폭발적인 트래픽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다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하기 위한 고화질과 원활한 스트리밍 기술이 중요하다. 현재 모든 인프라 기반을 바꾼다는 것은 어렵다. 그러므로 현재의 기반위에 고품질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카마이는 오랜동안 이 분야의 기술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기존 인프라는 충분히 활용하면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고화질의 고급 스트리밍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다.


이향선기자 hyangseon.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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