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장인 김미경씨는 아이 상담교사를 만나지 않고 방문학습지를 계약했다.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관련 링크를 내려받아 접속 후 사인했다. 모바일로도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계약 절차가 가능해진 것이다.
#2.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에게 정수기 대여 서비스를 하려던 박영심씨도 렌털 계약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했다. 계약과 비용 부담은 박씨가 하지만 실제 정수기는 어머니가 쓰는 상황이어서 걱정했지만 의외로 간단했다.
소비자가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작성하는 계약서가 스마트폰으로 구현됐다. 계약 당사자가 담당자와 직접 만나지 않고도 법적 효력을 갖는 계약이 이뤄지는 것이다.
제이씨원이 개발한 모바일 전자계약 솔루션 `하이 스마트 이폼(Hi SmartⓔForm)
`이 종이 계약서를 대신할 차세대 솔루션으로 떠올랐다. 일일이 계약 내용을 적어야 하는 종이 계약서와 달리 작성 시간이 빠르고 관련 데이터 입력 수고도 덜어주기 때문이다.
서명도 절차도 간단하다. 계약 담당자가 스마트폰으로 보내준 문자에 있는 링크를 터치하면 된다. 서명 페이지와 접속 후 손가락이나 펜을 이용해 사인하면 끝이다. 따로 앱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 PDF 문서를 웹에서 처리하도록 HTML로 바꾸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어떤 운용체계(OS)나 웹브라우저에 상관없이 쓸 수 있다. 하이 스마트 이폼이 HTML5 기반이기 때문이다.
전자서명은 금융감독기관 규정과 가이드 라인을 준수한다. 자필 전자서명은 벡터 이미지 방식으로 확대나 축소 시 원본과 동일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상세한 설명을 위해 형광 펜 기능도 쓸 수 있다. 전자서명을 하려고 서명란을 터치하면 투명하고 확대된 팝업창이 생성된다. 팝업창에서도 전자서명이 가능하다. 제이씨원에서 특허출원 중인 기술이다.
서명한 전자문서는 타임스탬프와 공인전자문서센터, 이미지시스템 등 해당 업체 내외부 시스템과 연동된다. 하이 스마트 이폼은 이때 연동과 인터페이스를 담당하는 게이트웨이를 제공한다.
하이 스마트 이폼 서버 엔진은 작성된 PDF 문서와 XML을 조합해 표준 HTML5나 이미지로 바꾼다. 사용자가 입력한 값을 추출하고 PDF 문서로 합본한 후 전자서명 및 타임스탬프(TSA)와 연동해 원본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PDF 문서에 신분증, 증명서 등 제반 서류 삽입도 가능하다.
신종호 제이씨원 대표는 “실제 금융업계 구축사례를 보면 ING생명보험은 모바일 전자계약 솔루션을 도입 후 올해 2월 기준 모바일 전자청약률이 전체 청약 건 중 57.3%를 차지했다”며 “모바일 전자계약 솔루션을 선택할 때 편리성은 물론이고 보안이나 업무 효율 향상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