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국의 `세이와 주쿠`를 만든다. 세이와 주쿠는 일본 교세라그룹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이 설립한 일본 최고의 경영연구회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비영리 사단법인인 `행복한 경영`을 설립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무료 CEO 교육과정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조 대표는 `행복한 경영대학` 1기 졸업식을 치렀다. 30대 젊은 사장부터 70대 원로까지 참여했다. 올해 문을 연 행복한 경영대학은 조 대표가 2013년부터 고민해왔던 중소기업 CEO 애로사항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조 대표는 “중소기업 CEO들은 이제까지 잘해왔지만 급변하는 환경 속에 어떻게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새롭게 입사한 `밀레니엄세대` 젊은 직원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역량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도 배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지난 3개월간 창립 3년 이상, 직원 수 30명 이상의 CEO 30여명이 참여해 총 10회에 걸쳐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진과 미래학자 등 교수진의 강연을 듣고 공부했다.
휴넷은 내년부터 행복한 경영대학을 연 4회로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2기는 오는 9월부터 시작한다. 사단법인 설립 절차를 거쳐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행복한 경영대학 졸업생을 비롯해 중소기업 CEO가 참여할 수 있는 전용 앱을 만들어 경영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세이와 주쿠를 모델로 2025년까지 1000명의 행복한 CEO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휴넷이 중소기업 CEO 경영교육에 집중한 것은 본사 차원의 미래 먹을거리를 고민하면서 이뤄졌다. 내부적으로 이미 직원의 자발적 동기부여를 위한 교육과 정년 100세 연장 등을 실시했다.
조 대표는 최근 온라인 직무교육을 담당하던 이러닝기업에서 교육과 기술의 적극적 융합을 의미하는 에듀테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회사 슬로건, 기업부설연구소 모두 에듀테크에 초점을 맞췄다.
또 하반기에 중국 기업교육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 2013년에 법인을 설립한 휴넷 중국법인은 올해 처음 손익분기점(BEP)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중국 내수시장 확대로 서비스업의 성장을 예상하면서 기업 고객만족(CS) 교육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 대표는 “중국 시장 손익분기점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 투자를 통해 인재·콘텐츠·시스템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앞으로 기업 교육 선두기업에서 에듀테크 선두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