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가명)씨는 아토피를 앓는 자녀 때문에 식재료와 위해식품 정보에 관심이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위해정보를 활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이용해 자녀가 먹을 식품 첨가물과 원재료를 꼼꼼히 챙긴다. 주부 최수연씨는 초등학생 자녀에게 국민안전처 재난안전 정보로 만든 어린이용 안전학습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안전교육을 한다.
정부 공공데이터가 국민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공공 데이터 기반 새로운 서비스 창출은 물론 국민 삶의 질을 높인다.
행정자치부는 2016년 상반기 국가중점데이터 개방 추진경과를 14일 발표했다. 국가중점데이터는 국민 수요조사로 선정한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고가치·고수요 전국단위 대용량 데이터다.
올해까지 33개 분야 정보가 민간에 제공됐다. 지난해 부동산·건축·상권정보 등 11개 분야가, 올해 상반기 식의약품종합정보·국가재난정보 등 10개 분야가 개방됐다. 상반기 개방된 국가중점 10개 분야 데이터는 국민 생활을 편리하게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방한 식의약품 정보는 국민 실생활과 건강에 밀접하다. 식품원재료정보, 의약품부작용정보 등 식의약품 관련 6종, 30만건이 해당된다. 식의약품 업체는 개방된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했다.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가전제품 개발도 이뤄진다.
국민안전처는 국민 안전 화재통계, 생활안전지도 등 국가재난관리정보 24종, 1000만건을 개방했다. 승강기 사고·고장 이력정보, 화재정보 등 재난안전관리정보를 활용한 앱·웹 서비스가 만들어졌다.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매매계약 시 신고한 유형별 부동산 실거래 정보 1400만건을 공개했다. 실거래 정보 개방으로 국민은 부동산 가격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근로복지공단은 국민 일터와 노동보험 정보 24종, 4000만건을 제공한다. 이 외 지방재정정보, 법령정보, 도로명주소정보, 산업재산권정보, 국가통계통합정보, 교육행정정보 등도 포함됐다. 개방된 정보는 공공데이터포털 내 국가 중점개방데이터 메뉴에서 이용한다. 하반기 국가조달정보·해양공간정보 등 12개 분야가 추가로 공개된다.
정부는 국가중점데이터 개방으로 다양한 활용사례가 만들어 졌다고 평가한다. 일자리 창출 등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공공데이터법이 제정된 2013년 대비 이용건수는 86배 증가했다. 2016년 6월 말 기준 119만8789건이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체 수도 42만개에 이른다.
전성태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하반기에도 국민이 높게 평가하고 공감하는 공공데이터를 단계적으로 개방하겠다”며 “창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해 국민 생활 속 정부 3.0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개방 국가 중점데이터 주요 사례 (자료:행정자치부)>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