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개발자들의 꿈과 야망, 일상을 그린 TV시리즈물을 만든다. 여기에 등장할 개발자 100명을 뽑는 오디션을 `세계서 가장 유망한 앱 창작자를 찾습니다`는 주제로 이번주 시작했다. TV시리즈물 이름도 `앱의 세계(Planet of the Apps)`로 최근 정해졌다.
오디션에 참가를 원하는 개발자들은 자신이 개발한 앱과 관련한 1분짜리 동영상을 다음달 26일까지 보내면 된다. 나이 제한이 있다. 18살 이상이여야 한다. 또 iOS, 맥OS, TVOS, 워치OS를 이용한 앱이여야 한다. 촬영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로스앤젤리스(LA)에서 진행한다. 방영 시기는 미정이다.
애플은 애플TV나 아이튠스를 통해 시리즈물을 내보낼 예정이다. 공중파TV나 케이블TV로 방영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앱 창작자 실생활과 세상을 놀라게 할 깜작 앱을 개발하기 위해 애면글면하는 개발자 모습을 담는다. 애플은 선정한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이테크와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가가 제공하는 멘토링도 제공한다.
또 명망있는 벤처투자사들이 최대 1000만달러를 투자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제작 감독은 `어메리칸 글래디에이터(American Gladiator)`와 `더 비기스트 루저(The Biggest Loser)`를 만든 벤 실버맨과 호워드 오웬스가 맡았다. 두 사람은 프로퍼게이트(Propagate)라는 프러덕션 창업자다. 팝스타이자 하이테크 광인 윌 아이 엠(Will.i.am)도 제작에 참여한다.
벤 실버맨은 “애플 앱스토어에 약 200만개 앱이 올라와 있다. `플래닛 오브 더 앱스`는 앱 창작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계와 교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매우 재미있는 포맷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앱협회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 89%가 실리콘밸리 밖에 거주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너제이에 이르는 지역에 10만명, LA에 3만명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