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대 전력 역대 최대, 8000만㎾ 넘긴다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 지난주 최대 전력치 7820만㎾를 찍었다. 여름철 사용량으로는 역대 가장 높은 사용량으로 예비율도 2년 만에 처음 한자리 수(9.3%)로 떨어졌다.

올 여름 우리나라 전력사용량이 사상 처음 8000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 넉넉한 전력 공급으로 여유를 보였던 전력당국도 긴장했다. 장마철 중간에 최대치를 찍었으니, 장마 후 찾아올 혹서기가 더 걱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 어느 때보다 올 여름 전력 사용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상기온, 대형발전소 불시 정지, 송전선로 이상 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올해 여름철 최대 전력은 8170만㎾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된 휴가 기간 중 잠시 주춤했다가 8월 두 번째 주부터 최대 전력 사용량이 계속될 전망이다. 8월 기온도 평년 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산업부는 폭염과 열대야 등 이상기온으로 인해 냉방수요가 급증하게 되면 최대전력은 8370만㎾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전력사용량 증가 주요 요인을 날씨 변화로 보고 날씨와 수용동향 모니터링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겨울 1월 피크와 최근 여름 피크도 기온 변화 원인이 컸다.

그나마 아직은 발전소 공급능력이 많아 큰 변수가 없으면 전력부족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가 최대 전력공급능력은 9210만㎾, 피크 기간에도 1040만㎾가량 예비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상기온으로 최대 8370만㎾까지 전력이 늘면 예비력이 1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전원설비 고장과 같은 변수 대비책도 마련했다. 고장빈도가 높은 발전소와 송변전설비 특별점검을 마쳤다. 수요자원거래, 시운전 설비 출력 활용, 출력상향 등 긴급활용 자원도 확보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 여름 최대전력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절전캠페인과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울여 만일의 사태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연도 여름철 수급실적과 올해 여름철 전망 (단위:만kW)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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