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현대차그룹, 하반기 중국 시장 회복과 `제네시스` 알리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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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현대자동차그룹은 올 하반기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회복을 통해 연간 판매 목표 813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말 출범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브랜드 가치 상승을 노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한 보고와 하반기 전략을 모색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7만대 줄어든 813만대로 설정했다. 하지만 상반기 판매 실적이 부진, 연말까지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63만여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약 8.5% 성장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4.2% 감소한 322만여대를 판매했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81만여대를 판매, 지난해 상반기보다 하락했다. 국내외 전체 판매량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감소한 385만여대에 불과했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 매달 71만여대를 판매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하반기에도 각종 글로벌 경제 이슈와 기업 간 경쟁 심화 등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유럽 자동차 수요 둔화가 현대·기아차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시장에 불리한 영향이 미칠 것에 대한 계산도 복잡해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종료되면서 판매 감소가 우려된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지속된 정책 효과가 소멸, 단기성의 내수 수요 급감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내수 수요 공백을 어떻게 보전할 지에 대한 전략과 기타 시장 회복을 기다리거나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한 수요처 다변화 등의 전략을 짜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미국, 중국 등 대형 시장에서 `신차 효과`로 부진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는 아이오닉, 니로 등 친환경차 라인업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90, G80 등을 출시한다. 중국에도 쏘나타 PHEV, K5 하이브리드, 신형 K7 등 다양한 신차 출시로 상반기 부진을 떨어낼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브렉시트 영향 최소화를 위해 유럽 현지공장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결제 통화도 유연하게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상반기 (예상)영업이익(단위:억원)

자료: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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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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