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형제의 난` 롯데...檢 칼날에 휘청

Photo Image

롯데그룹은 올 하반기에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인한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총수 자리를 놓고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빈 회장은 현재까지 세 차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차기 주주총회에서도 신동빈 회장 해임안을 상정하겠다며 반격을 예고했다.

신동빈·동주 형제가 이전투구를 지속하는 가운데 검찰의 칼끝이 롯데를 향했다. 롯데그룹이 대규모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폭로전도 검찰 수사에 빌미로 작용했다.

그룹 핵심부가 흔들리면서 하반기 경영 전략은 오리무중이다. 신동빈 회장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의사결정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신동빈 회장 측근으로 알려진 주요 인물들도 줄줄이 수사 선상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그룹 컨트롤타워 `정책본부`도 마비됐다.

고강도 검찰 수사에 계열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미국 석유화학 업체 액시올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호텔롯데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검찰이 수사에 본격 나서면서 연내 상장 추진은 요원해졌다.

신동빈 회장은 연말까지 호텔롯데 상장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텔롯데의 상장 재추진 시기는 가늠하기 어렵다. 검찰 수사가 장기화한 것은 물론 비자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는 고위 관계자가 구속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현재 주요 롯데 계열사 사장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은 현재 출국금지 조치된 상태다.


※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상반기 (예상)영업이익(단위:억원)

자료:에프앤가이드

[이슈분석]`형제의 난` 롯데...檢 칼날에 휘청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