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빠는 아이가 알레르기에 강하다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가 성인이 된 후 알레르기에 강한 체질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런 습관이 집 먼지 진드기, 풀, 곰팡이, 동물털 등에 노출시켜 일찍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밥 핸콕스 교수팀은 총 1037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민감도 조사결과를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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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13세와 31살 참여자를 대상으로 동일한 피부 접촉 알레르기 반응을 테스트했다. 조사 결과 생후 6개월 이후에도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가졌던 13세 참여자 중 38%만 피부반응이 나타났다. 습관이 없었던 참여자 피부 반응은 49%였다. 두 습관 모두를 가진 참여자는 31%였다. 31세 참여자로 비슷한 비율을 보여 성인이 되어서도 알레르기에 강한 체질이 됐다는 것이 증명됐다.

밥 핸콕스 교수는 “어릴 때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면 알레르기 발현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는 `위생이론(Hygiene theory)과 일맥 상통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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