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을 개발하기 위해 쏟는 열정과 땀의 총량이 기업의 현재 모습을 결정한다고 믿습니다.”
임태환 반디통신기술 대표는 `뼛속까지` 기술형 최고경영자(CEO)다.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기술 개발이 최우선이라고 외친다. 창업 후 지금까지 영업과 기술 개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목표로 세운 제품을 완성하기까지 기술에서 만큼은 타협하지 않는다.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개발과 영업의 딜레마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도 구성원끼리 제품 영업을 놓고 갈등이 있었습니다. 기술 개발에 집중했고 차별화한 스마트 전등 스위치인 `고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반디통신기술은 스마트 전등 스위치를 A통신사 스마트홈 사업에 포함시켰다. 조명제어는 조명기구에 통신 모듈을 달아 개별 조명을 제어하는 방식이 일반형이지만 반디통신기술 시스템은 스위치를 스마트폰으로 직접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임 대표의 기술에 대한 애착은 이른 사회생활에서 시작됐다. 고교 졸업 후 전장부품 회사에서 현장 지식을 쌓으면서 기술 장인으로 인정을 받았다. 스위치 원격제어와의 인연은 업체에서 리모컨 스위치 개발을 요청받으면서 시작됐다. 보일러 분배기 컨트롤러를 개발하면서 적외선과 RF 방식 원격제어 기술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반디통신기술 스마트 스위치 핵심 기술인 전류부스터 역시 임 대표의 집요한 기술 개발로 빛을 발했다. 가정에서는 적외선 통신보다 RF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RF 방식에서 부족한 전류를 보충하기 위해 전류부스터를 개발했다.
임 대표는 “초기 전류부스터는 크기가 컸지만 이를 조명스위치 안에 넣기 위해 소형화에 집중했다”면서 “신축은 물론 기축 건물 스위치와 호환하면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웃었다.
반디통신기술은 앞으로 2년 동안 스위치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금은 유일한 제트웨이브(Z-wave) 기반의 스마트폰 조명스위치 제어 기술을 갖고 있지만 언젠가는 경쟁사도 따라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