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내수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덕분에 작년보다 9.1%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10일 자동차 산업통계를 통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 대수는 133만8590대로 작년보다 13.3% 감소했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13.5% 줄어든 20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호주, EU 등 자유무역협정(FTA) 지역 수출은 전반적으로 호조세였지만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 경기 침체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수출 동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주(11억6200만달러)와 EU(26억9600만달러)의 수출이 각각 작년보다 24.1%, 3.2% 증가했다. 반면에 중동(27억1900만달러)과 중남미(18억달러)로의 수출은 각각 40.3%, 15.3%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 출시 효과 등이 겹치면서 성장세를 드러냈다. 총 93만4864대가 팔려 작년보다 9.1% 증가했다. 국산차는 80만3901대가 판매돼 작년보다 10.6% 늘었지만 수입차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등 영향으로 0.7%(13만963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15.2%에서 올해 14.0%로 1.2%포인트 줄었다.
국내 생산 대수는 총 219만5843대로 작년보다 5.4% 감소했다. 반면에 해외 생산분 판매 대수는 219만9564대로 작년보다 2.7% 늘었다. 현대·기아차 미국, 중국 생산 판매가 호조세였고 지난 5월부터 기아차 멕시코 신규 공장 생산판매가 더해진 덕분이다. 상반기 자동차부품 수출은 120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보다 6.1% 감소했다.
6월 자동차 수출 규모는 24만2100대로 작년보다 1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내수 판매 대수는 작년보다 15.9% 증가한 18만5675대였고, 생산 규모는 39만4424대로 작년보다 6.9% 줄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