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민중은 개·돼지" 발언 고위공무원 `엄중 조치`

교육부는 최근 한 언론사와 가진 저녁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와 같고 (우리나나라도) 신분제를 정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을 대기발령하고 엄중조치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사에 언급된 내용은 해당 공무원이 저녁식사 자리에서 과음한 상태로 기자와 논쟁을 벌이다 실언을 하게 된 것”이라며 “소속 공무원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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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9일 해당 공무원을 대기발령 조치를 하고 경위를 조사한 후,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교육부 기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나 기획관은 7일 저녁 한 언론사 기자들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민중이 누구냐”는 물음에는 “99%”라고 답했다. 그는 또 “신분이 정해져 있었으면 좋겠다. 출발 선상이 다른데 그게 어떻게 같아지나. 현실이라는 게 있는데…”라며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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