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텔, 핀테크·IoT 등 사업 다각화로 부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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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텔 GViQ 개념도

지엔텔이 조직개편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재도약을 꿈꾼다. 네트워크 장비 설치·운영이 주력 사업인 지엔텔은 지난해 이동통신사 투자 감소로 매출이 전년대비 40% 가까이 줄었다.

지엔텔은 최근 핀테크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사물인터넷(IoT)과 군수산업까지 손을 뻗었다.

이에 앞서 기업 솔루션·캐리어 네트워크·사업 개발 3개 부문으로 나눠져 있던 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했다.

별도 신사업 개발실을 두고 차별화된 사업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전문기업과 협력을 유도하고 사업성, 기술역량을 평가하면서 신성장동력을 찾는다.

지엔텔이 핀테크 사업에 발을 디딘 건 지난해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게 계기였다. 회사는 비대면 계좌개설 솔루션인 GViQ(GNTEL Verify identity Quickly)를 개발했다. GViQ는 국내외에서 검증된 인증기술을 적용했다. 고객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대면 인증기술은 코리센이 개발한 지정맥 인식시스템을 선택했다. 두 회사는 지난달 금융권 ICT 담당자를 대상으로 핀테크 솔루션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손가락 끝 부분에 있는 지정맥은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인식률이 높아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생체인증으로 꼽히고 있다. 코리센은 인식 속도를 경쟁 제품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단축했다. 1초면 촬영에서 인식, 판별까지 끝난다. 최대 2만룩스(Lux) 밝기에서도 판별할 수 있어 실내뿐만 아니라 외부 출입문에도 사용 가능하다. 기존 제품은 판별 한계가 3000룩스 미만이어서 실내에서만 쓸 수 있다.

IoT 사업은 맥스포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IoT 트래킹 사업 입찰에 공동 참여 중이다. 네트워크 장비 사업에 강점이 있는 지엔텔이 IoT 전문기업과 협력하면서 시너지를 노리는 것이다. 특히 저전력 장거리 통신이 가능한 LPWA 기술이 IoT 활성화를 위한 기본 플랫폼이 될 것으로 지엔텔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엔텔 네트워크 자원관리 솔루션 `G-EMS`도 IoT 장비 관리에 쓰일 예정이다.

지엔텔은 최근 방위사업청 사업을 수주하면서 군수 시장에도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부품 국산화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관련 사업 확대도 검토 중이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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