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비뇨기과 홍성규 교수팀이 신장암 일종인 국소신세포암 환자 수술 예후를 수술 전 간단한 혈액 검사로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홍 교수팀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국소신세포암 수술을 받은 환자 2965명을 대상으로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밝히는 연구를 시행했다. 수술 전 검사에서 아스파르트산아미노기전달효소(AST)와 알라닌아미노기전달효소(ALT) 비율이 상승된 환자가 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효소는 혈액검사로 측정할 수 있다. 대개 낮은 농도로 사람 혈액 속에 존재하다가 특정 세포가 손상 받을 때 흘러나와 농도를 높인다. ALT는 주로 간에만 존재해 간질환이 발병했을 때 농도가 상승한다. AST는 간 외에도 신장, 뇌, 근육 등에 존재해 해당 부위 질병이 발생하거나 과격한 운동 후에도 수치가 올라간다. AST 농노가 높아져 AST·ALT 비율이 높아지면 간 외에 여러 질환 발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연구팀은 `AST·ALT 비율`에 따른 신세포암 환자 암 재발 및 사망률 연구를 실시한 결과 두 요소 간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통계적 위험요인을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유의한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홍성규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추후 신세포암 환자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며 “신세포암 수술을 앞둔 환자가 수술 전 검사에서 AST·ALT비율이 높게 나타날 경우 추적 관찰을 통해 수술 후 암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