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꼬아 앉는 당신, 조용히 무너지는 척추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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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대 ~ 40대 10명 중 6명이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다리를 꼬고 앉는 것처럼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골반과 허리에 통증이 유발 될 수 있다.

실제로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 쪼그려 앉아 집안일을 하는 가정주부 등은 무리한 자세를 반복적으로 행하여 척추 불균형, 골반 틀어짐을 겪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척추, 골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잘못된 자세다.

다리를 꼬아 앉으면 허리디스크 등 척추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른쪽 다리를 왼다리 위로 포개어 앉으면 왼쪽 골반에 과도한 체중이 실리게 된다. 반대로 오른쪽 골반은 과도하게 당겨지기 마련. 이러한 상태가 오랜 시간 지속될 경우 체중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척추에 변형이 생겨 디스크에 무리가 가서 이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허리디스크란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디스크)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질환이다. 추간판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 파열로 인해 내부 수핵이 탈출하여 신경을 자극,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다리 꼬아 앉는 습관이 이어질 경우 추간판 압박을 초래하여 허리디스크를 겪을 수 있다.

만약 일상생활 도중 허리 통증이 나타났다면 자신의 자세 습관 등을 돌이켜보는 것이 좋다. 평소 본인이 다리 꼬고 앉는 습관을 갖고 있다면 허리 통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이 질환을 단순한 요통으로만 생각하여 파스, 소염제 등으로 자가 치료만 시행할 경우 증세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다리를 꼬아 앉으면 상반신 하중이 한 쪽으로만 편중되어 극심한 요통을 발생시키거나 퇴행성 디스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허리 통증을 느낄 때 정밀 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