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공동교섭 `결렬`…"7월 22일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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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그룹 사업장 노조가 그룹을 상대로 요구한 올해 공동교섭이 결렬됐다.

금속노조는 교섭을 거부한 사용자에 맞서 7월 22일 총파업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금속노조 주관으로 진행한 현대기아차그룹 공동교섭이 결렬됐다고 27일 밝혔다.

금속노조는 최근 그룹 측에 7차 공동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용자 대표들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그룹 사업장 노조가 총파업에 많이 참여하도록 조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김상구 전국금속노조 위원장은 현대기아차그룹의 전망을 밝히는 중요한 논의를 하려 했으나 묵묵부답으로 나오는 그룹사 경영진에 분노를 느꼈다며 이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당당히 투쟁에 나서야 할 때라고 파업 의지를 밝혔다.

금속노조는 또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는 지난 4월 19일 그룹 사용자 측에 공동교섭 요구안을 전달하고 상견례 등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노조가 요구하는 4대 공동교섭 요구안은 △노사가 참여하는 자동차·철강·철도산업발전 미래전략위원회 구성 △재벌의 책임 강화 △통상임금 정상화 및 실노동시간 단축 △노조활동 보장 및 노사관계 발전 등이다.

대표 사업장인 현대차 측은 “공동교섭은 회사별로 근로조건과 지불 능력 등 경영환경이 달라 불가능하고, 법적으로 참여할 의무도 없다”며 “공동교섭 요구는 약화된 산별교섭을 회복하고 투쟁의 명분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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