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이탈리아 L파운드리(LFoundry) 지분 70%를 4900만유로(638억3000만원)에 인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SMIC는 이번 인수로 자동차용과 산업용 전력반도체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증권보고서에서 밝혔다. SMIC가 해외 업체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인수는 다음달 29일 완료된다.
시추잉 SMI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글로벌전략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파운드리는 지난 3월 마감된 2015회계년도에 총 2억1800만유로(2480억9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와 이미지센서, 자동차 및 산업용 아날로그 반도체를 개발, 제조하고 있다.
SMIC는 엘파운드리 인수로 반도체 생산량이 13%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MIC는 월 16만2000개의 8인치 웨이퍼, 6만2500개의 12인치 웨이퍼 생산 능력을 갖췄다. 엘파운드리는 월 4만개 8인치 웨이퍼를 생산한다.
SMIC는 지난해 22억4000만달러(2조64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MIC는 201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 이상 증가한 6억3430만달러로 1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