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결제로 통한다.”
황인철 인피니소프트 대표가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교훈이다. “결제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비즈니스 승패가 갈립니다. 자칫 결제시스템을 우습게 봤다가 낭패당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인피니소프트는 결제시스템 구축 전문업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망라하고 상거래에 필요한 결제 솔루션을 구축해 준다. 올해로 설립 5년째지만 이미 업계에서는 결제 분야에 관해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할 정도로 확실한 이미지를 쌓았다. 모두 황 대표의 풍부한 노하우 덕분이다. 황 대표는 회사를 창업하기 전에 이니텍을 시작으로 모빌리언스까지 내로라하는 결제서비스 회사에서 수많은 사업 모델과 시스템을 직접 개발했다.
“결제시스템은 맞춤형(커스터마이징)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즈니스 모델과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엄두조차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스템 구축 인력이 풍부한 대기업에서도 가장 까다롭게 여기는 분야가 바로 결제시스템입니다.”
인피니소프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ARS페이` 서비스를 개발했다. ARS페이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활용한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본인 휴대폰으로 가상 ARS번호를 발급받아 휴대폰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낼 수 있는 서비스다.
“ARS는 편리하다는 장점이 많지만 보안 때문에 실시간 결제가 불가능했습니다. 전화로 결제하려면 상담원이 고객으로부터 카드번호를 받아야 하는데 불편하기도 할 뿐더러 고객이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를 개선한 게 ARS페이입니다.”
2013년 출시한 ARS페이는 파고다아카데미·호텔엔조이·한경희생활과학·전국꽃배달쇼핑몰 등 500여 업체가 이용하고 있다. 조만간 애경그룹 산하 AK플라자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에도 기본 앱으로 탑재된다. AK플라자는 전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판매할 예정인데 이들 중소상인들이 결제서비스가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해서 야심 있게 내놓는 서비스다.
인피니소프트는 앞선 결제 시스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O2O커머스 분야가 대표적이다. O2O커머스는 카드 모집 영업사원, 자동차 영업사원, 보험 설계사를 겨냥한 초저가 폐쇄형 쇼핑몰 웹 서비스다.
황 대표는 “결제 환경도 온라인,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며 “단순한 결제 시스템 구축 업체가 아닌 소비자와 좀 더 가깝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통합 결제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