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70억달러(8조2000억원)가 넘을 것으로 보이는 보안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앞서 인텔은 2010년 컴퓨터 백신 개발업체 맥아피를 77억달러에 인수, 보안 사업부인 `인텔시큐리티`를 신설했다. 하지만 지난 6년 간 시너지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투자은행과 인텔시큐티리 매각을 논의 중이다. 인수가는 인텔이 맥아피를 인수한 가격 정도가 될 전망이다. 성사 되면 보안업계 인수합병가 중 최대액이 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인텔은 자사 칩에 맥아피 보안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2010년 맥아피를 인수했다. 하지만 맥아피 인수 6년이 됐지만 이 계획이 완성되지 못했다. 개발을 이끌어야 할 보안사업부 수장이 계속해서 자리를 옮기면서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각 당시 맥아피 CEO(최고경영자)였던 데이빗 드왈트는 차세대 보안업체 파이어아이 CEO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인 마이크 드세사르는 2014년 인텔을 떠나 보안업체 포어스카우트로 갔다. 현재 인텔시큐리티는 시스코 출신 크리스 영이 이끌고 있다. 인텔은 주력인 PC시장이 침체하면서 사업구조를 재편중이다. 올해 1만2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래 최대 감원이다. PC보다는 클라우드컴퓨팅과 사물인터넷에 주력할 계획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