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5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막 내린 `칸 라이언즈`(구 칸 국제광고제)에서 금상 2개, 라이언 1개, 은상 1개, 동상 18개 등 총 29개 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제일기획도 금상을 포함한 총 7개 본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브레인 밴드` `보이스 오브 라이프` `블라인드 캡` 등 총 11개 캠페인에서 수상작을 배출했다.
총 6개 부문에서 상을 기록한 `브레인 밴드` 캠페인은 럭비처럼 격렬한 운동 경기 중 발생하는 충돌로 인한 뇌 충격을 센싱해 뇌진탕을 예방하는 웨어러블 솔루션이다. 코치나 의사가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선수가 두른 헤어밴드에 내장된 센서에서 전달되는 선수의 뇌 상태를 모니터링 한다.
`보이스 오브 라이프` 캠페인은 인큐베이터 안의 미숙아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엄마의 목소리와 심장 소리를 들려준다. 자궁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미숙아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빠른 회복을 돕는 내용이다.
이 두 프로그램은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삼성의 혁신 제품과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브랜드 캠페인 `론칭 피플` 일환이다.
삼성전자와 제일기획 스페인 법인이 진행한 `삼성 블라인드 캡` 캠페인은 모바일 부문 금상 등 총 2개 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이 캠페인은 시각장애 수영 선수들의 연습 환경 개선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개발한 프로젝트다. 시각장애 수영선수가 경기 시 레인 끝이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에 주목했다. 기어 S2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수영모로 턴을 해야 할 시점에 코치가 신호를 주면 수영모가 진동해 선수가 바로 회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제일기획 독일법인은 소비자들이 독일 주류 브랜드 예거마이스터를 차가운 온도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병 디자인을 개선한 `예거마이스터 쿨팩` 캠페인으로 디자인 부문 은상을 받았다. 영국법인도 삼성전자, 로얄 셰익스피어 컴퍼니와 함께 삼성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학습 방식으로 세계적인 문학작품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한 `리:셰익스피어` 캠페인으로 올해 신설된 디지털 크래프트 부문 등에서 3개의 동상을 수상했다.
혁신적인 마케팅을 펼친 기업에게 시상하는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 상을 국내기업으로 삼성전자가 처음 수상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소비자들에게 의미있는 혁신을 제공하고, 따뜻한 인간미 있는 마케팅으로 삼성의 브랜드 철학을 전파해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63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는 매년 세계 유수의 기업이 참여해 광고·홍보·마케팅 캠페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창의성을 경쟁하는 행사로 총 24개 부문에서 4만 3천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