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여름 집중 교육과정 `디스플레이 스쿨` 수강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100여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과 기업 전문가가 강사로 대거 참여하는데다 디스플레이 기초부터 백플레인, 구동·회로, 광학 등 디스플레이 전 분야에 걸쳐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원생, 일반 기업 재직자까지 관심이 높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취업 시장이 다소 소강상태이지만 이 분야 전문 인력 희망자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 회장 최종선)가 올해 진행하는 제7회 `KIDS 디스플레이 스쿨`에 총 611명 수강생이 몰렸다. 지난해 504명이 등록한 데 이어 올해 611명이 등록해 사상 최다 수강생 기록을 세웠다.
디스플레이 스쿨은 디스플레이 관련 분야 인재를 양성·발굴하고 기업 신규 입사자와 재직자를 재교육하는 등 부족한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시작했다. 각 대학 교수들과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총 5과목 42시간 분량 강의를 약 3주간에 걸쳐 배운다.
디스플레이 스쿨은 매년 신청자가 늘어나면서 등록이 조기 마감되는 등 인기가 높다. 출석률 100%를 기록하면 강의비를 전액 환불해준다. 매년 환불률이 99%에 달할 정도로 참여 수강생의 열의도 높다.
올해 디스플레이 스쿨은 수강생이 몰리는 디스플레이 기초 과정을 오전·오후로 나눠 증설했다. 디스플레이 백플레인, 프론트플레인, 구동·회로, 광학 등 총 5개 과목에서 중간·기말고사를 포함해 총 14회 강의로 구성했다. 일반인 수강자와 비전공자를 감안해 학부 3학년 수준으로 난이도를 구성했다.
기업도 후원에 적극적이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더 많은 수강생을 지원하고 교육 내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올해 후원금을 인상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성적 상위 30%에 해당하는 수강생에게 입사 지원시 별도 혜택도 부여한다.
디스플레이 각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기업 전문가도 총출동한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미래나노텍, 엘엠에스 소속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KDS 위원장인 서울대 이병호 교수는 “각 대학 교수진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전문가도 강사로 나서 학생들과 소통한다”며 “매년 반응이 좋아 규모를 조금씩 확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