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B 시장 겨냥, 토종 어플라이언스(SW+HW) 제품이 뜬다

토종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SW와 하드웨어 일체형 제품 `어플라이언스` 판매와 제작에 집중한다. 어플라이언스는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별도 구매 없이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소·중견기업(SMB) 고객 만족이 높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이 어플라이언스 제품 판매, 제작에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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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디움 어플라이언스와 제품 구현 이미지. 사이버다임 제공>

사이버다임은 하드웨어(HW)와 SW 일체형 문서중앙화 시스템 `클라우디움`을 3년 전 출시했다. 제품은 최근 인기를 누린다. 출시 후 제품을 도입한 고객사는 100여개가 넘는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20개 기업이 추가로 제품을 도입했다. 판매량은 해마다 전년도에 비해 100%가량 늘어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세 배가량 판매량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클라우디움 파트너사로 등록하고 싶다는 연락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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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그리드 회사 로고>

이노그리드는 자사 SW를 서버에 장착한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국산 서버 업체와 협력을 추진한다. 조만간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출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규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SMB 시장과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타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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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컴 데이터 분석 도구 `앵커스` 로고 이미지. 어니컴 제공>

어니컴은 빅데이터 솔루션을 서버와 결합한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준비한다. 국내외 주요 서버 제작, 유통업체와 관련 사항을 논의 중이다. 업계에서도 어니컴 데이터 분석 어플라이언스에 관심을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처음 도입하는 고객에게 안성맞춤 제품이 될 것”이라며 “가격과 제품 경쟁력으로 SMB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어플라이언스 시장은 오라클, SAP 등 대형 외국계 기업이 주도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선보인 제품은 대기업이나 대형 공공기관을 겨냥한 고가 제품에 속했다.

업계는 토종 기업이 선보인 어플라이언스 제품이 SMB 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기술(IT) 관련 인력이 적은 SMB 기업은 SW와 HW를 별도로 구매해 설치하기가 힘들다. 토종 기업이 국내 상황에 맞춰 개발한 어플라이언스 제품에 관심을 보인다. 단품 구매라 별도 구매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이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SMB 고객도 가격과 성능만 괜찮다면 어플라이언스 제품 도입을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SMB 시장에서 어플라이언스 제품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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