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가 올 들어 논문의 수월성을 나타내는 국내외 평가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전남대학교는 논문의 질을 기반으로 세계대학순위를 매겨 발표된 `2016년 라이덴 대학랭킹`에서 서울대에 이어 국립대 2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사립대를 포함한 전국 순위는 12위이며, 세계순위는 2015년 709에서 8계단 오른 701위에 자리했다.
특히 사회과학, 문학 분야는 GIST에 이어 전국 2위(세계 386위)에 올랐고, 자연과학 분야에서도 국립대 2위(전국 10위, 세계 568위)를 차지해 높은 논문경쟁력을 자랑했다.
`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의 라이덴대학이 대학의 연구력을 나타낼 수 있는 논문의 질을 기준으로 매년 발표하는 세계 대학순위이다. 다른 세계대학순위·평가와는 달리 전체 논문 대비 인용도 상위 10% 비율만을 따져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대학별 연구력의 품질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전남대 순위는 논문의 `질(質)`에만 초점을 맞춘 평가기준 때문에 대형대학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딛고 달성한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전남대는 이와 함께 비슷한 시기 발표된 `2016 한경 이공계대학평가`에서도 국제학술지영향력 지표 국립대 2위, 전국 10위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전 세계 학술지 등재 창구로 활용되는 `스코퍼스(Scopus) 영향력 지수`를 기반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전남대학교 연구논문의 질적 우수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내주는 평가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연구재단이 올 초 발간한 `주요국 피인용 상위 1% 논문실적 비교분석 보고서`에도 전남대 연구 수월성은 잘 나타나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남대학교는 최근 10년(2004~2014)간 발표한 SCI 논문 중 `피인용 실적 상위 1%`에 해당되는 논문 126건을 발표, 서울대(232 건) 경북대(144 건)에 이어 국립대 3위(전국 11위)를 기록했다. 전남대는 `전체 SCI 논문 대비 피인용 상위 1%에 포함된 논문비중(0.92)도 거점국립대학 중에서 서울대 다음으로 높았고, 전체 SCI 논문 수(1만3,641 건) 역시 국립대학 중 3위, 사립대를 포함한 전국대학 중 10위를 기록했다. 전남대학교의 이와 같은 성과는 2013년 이전 91건에 그쳤던 `피인용 실적 상위 1% 논문`이 2014년 이후 126건으로 뚜렷하게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병문 총장은 “대학의 핵심 기능인 연구력 제고를 위해 지난 3년여 동안 노력한 결과 국내외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교수님들이 수준높은 연구논문을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