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주, 내년 AIIB 연차총회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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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국 북경에서 열린 AIIB 연차총회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주가 내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를 유치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1차 AIIB 연차총회에 참석해 내년 연차총회 제주 유치를 확정하고 향후 AIIB 운영방향과 한국과 공조·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2017년 6월 16일부터 사흘간 한국 제주에서 제2차 AIIB 연차총회를 개최하기로 회원국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 폐회 직후부터 1년 동안 AIIB 총회 및 거버너 회의 의장국으로서 AIIB를 통한 아시아 역내 인프라 개발, 경제 성장 논의를 주도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의 강화된 위상과 국제사회를 위한 기여가 회원국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AIIB내 역할과 발언권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AIIB 출범 후 6개월 동안 진행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정책방향을 제안했다. 방글라데시 배전시스템 개선 사업 등 총 4건 융자사업 승인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본격적 투자활동 전개를 기대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AIIB 57개 회원국이 함께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한 AIIB의 적극적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진리췬 AIIB 총재와 만나 AIIB 주도 인프라 사업에 기술력 있는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한국 인력이 AIIB에 진출하는데 지속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연차총회에 참석한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부총리,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도 순차적으로 면담을 가졌다. 브렉시트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불안,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중 경제·금융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