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27일 과천 KTR 본원에서 우리나라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베트남 인증센터(QUACERT)와 업무 협약을 맺는다.
베트남인증센터는 베트남 과학기술부에 의해 설립된 표준계량품질총국(STAMEQ) 산하 기관이다. 기술·환경·경영·시스템·제품 등에 대한 인증업무를 담당한다.
양 기관은 업무 협약을 계기로 전자파적합성(EMC)·안전인증 분야에서 우리 수출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협력한다. KTR 시험성적서만 있으면 베트남 기관에 별도로 샘플을 송부하지 않고 베트남 인증을 취득할 수 있다. 공장심사도 KTR에서 직접 수행한다. 인증 획득 시간·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 베트남에 수출하려면 △국내 시험기관 시험 △시험결과 및 샘플 베트남 송부 △베트남 기관 시험결과 검토, 현물검사 및 공장심사 △인증서 발급 절차가 필요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우리 수출기업은 △KTR를 통한 시험 및 공장심사 △KTR 시험성적서 베트남 송부 △성적서 검토 및 인증서 발급 절차만 거치면 된다.
양 기관은 우리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베트남 EMC 인증·안전인증제도 등 베트남 규정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급변하는 양국 규제 정보를 교류하는 등 베트남 기술규제 극복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
28일에는 KTR 본원에서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를 초청, 베트남 강제인증(CR mark) 제도 안내·통관절차 등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발표는 응웬 남 하이 베트남인증센터 원장이 맡는다.
최형기 KTR 원장은 “우리나라 4위 수출대상국이자 아세안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은 FTA 발효 이후 국내기업 진출이 어느 곳보다 활발한 나라”라며 “KTR는 4월 개설한 베트남 지원을 통해 수출기업을 돕기 위한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